그중에서도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55?사진) 부대표는 오자와를 대신할 가장 유력한 카드로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인물이다.
최근 실시된 요미우리신문의 총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6.8%로 3위를 기록해 6%에 그친 오자와 대표(5위)를 누르는 저력을 보였다.
6선 의원인 오카다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통상산업성 관료를 거쳐 1990년 자민당 공천으로 중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세습의원 출신이 아닌 데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성실하고 정책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 인지도를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2004년 민주당 대표에 올랐다. 하지만 2005년 우정민영화를 놓고 벌인 중의원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에게 대패하면서 낙마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후 백의종군한 후 2006년 다시 부대표로 당무에 복귀했다. 오자와 스캔들이 터졌을 때 오자와를 비난하기보다는 “당의 결속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식 낡은 정치를 혐오하는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자민당에서도 오자와가 물러나고 오카다가 대표를 맡아 차기 중의원 선거를 지휘하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라종일 주일 대사에게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의 레일을 잘 달리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주로 일본 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역사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공통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한국에 대해선 비교적 우호적 시각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민주당 내에선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 간 나오토 전 대표도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으나 오자와와 비슷한 낡은 정치의 이미지를 주고 있어 폭넓은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