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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미사일.장사정포 타격시나리오는

입력 : 2009-06-27 00:47:23 수정 : 2009-06-27 0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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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국방개혁 문서에 첫 공개 군당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장사정포를 정밀타격하는 시나리오를 국방개혁 문서에 자세히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26일 북한의 비대칭전력을 정밀타격하는 시나리오를 담은 국방개혁기본계획 수정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공개문서인 국방개혁기본계획에 이런 시나리오를 처음 명시한 것은 북한의 비대칭전력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군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감시.정찰→정밀타격→요격→방호 단계로 세분화해 대응능력을 구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보통 핵무기와 미사일이 발사준비와 발사, 피폭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고려해 상정된 계획이다.

군은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지난 5월 2차 핵실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재평가해 정밀타격 시나리오를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기지에서 이뤄지는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능력이다.

현재 한반도 상공을 도는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2호 등)과 2015~2016년 도입될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현재 운용 중인 금강(영상).백두(통신) 정찰기, 연말께 기종이 선정될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아리랑 2호는 2006년 7월28일 발사된 뒤 고도 685km 상공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씩 돌며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1m급 흑백영상과 4m급 고해상도 컬러 영상도 촬영하고 있다.

조기경보레이더는 탄도유도탄 발사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해 비행방향과 탄착지점, 비행위치 등을 계산할 수 있으며 일부 국가의 제품은 요격미사일을 유도하는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군은 2012년까지 구축될 '탄도유도탄 작전통제소'(AMD-Cell)에 조기경보레이더를 설치할 계획이다. AMD-Cell은 북한 탄도유도탄의 발사 징후를 탐지하고 발사 때 요격명령을 하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평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의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정밀타격 수단이 가동된다.

이 단계에서는 F-15K 전투기에 장착된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으로 기지와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을 타격하게 된다. 사거리 400여km인 JASSM은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탐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유사시 북한 인민무력부의 특정인 집무실 창문까지 명중시킬 수 있다

또 고도 100km의 대기권을 돌파하는 미사일에 대해서는 이지스함의 대공미사일(SM-6)과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해상배치용 패트리엇(PAC-3) 미사일 등으로 요격하게 된다.

한국형 구축함(KDX-Ⅱ.Ⅲ)에 배치된 SM-2 요격미사일로는 요격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SM-6와 해상배치용 PAC-3가 개발되면 이를 도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어 고도 100km 이하로 떨어지는 미사일은 지상에 배치된 패트리엇(PAC-2/3) 미사일로 요격한다. 요격되지 않은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인한 지상의 EMP(전자기파) 피해를 막기 위한 방호시설도 구축된다. 방사능 오염 피해를 막기 위한 개인과 부대 방호 장비도 확충할 계획이다.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한 타격 시나리오도 마련됐다.

수도권 지역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는 170mm 자주포 6개 대대와 240mm 방사포 10여개 대대로 추정되고 있다. 사거리 54km의 170mm 자주포는 1분당 2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사거리 60km의 240mm 방사포는 33초동안 22발을 발사할 수 있다.

장사정포의 탐지는 무인정찰기(UAV)와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7), 차기탐지레이더가 맡게 된다. 레이더 사각지대를 탐지하기 위해 특전사령부의 특수요원들이 MDL을 넘어가 장사정포 발사 징후를 탐지하는 계획도 있다.

발사징후가 포착되면 3군사령부에 있는 대화력전수행본부에서 타격 결심을 하고 명령을 내리게 된다.

타격수단은 사거리 40km의 K-9 자주포와 차기 다연장 로켓이 있다. 차기 다연장 로켓은 230mm급으로, 사거리 60km에 이르는 북한의 240mm 방사포보다 멀리 날아가는 최신형이다.

F-15K에 장착된 사거리 280km의 AGM-84, 사거리 105km의 AGM-142 공대지미사일과 사거리 24km의 GPS 유도폭탄(JDAM) 등도 자주포와 방사포 타격에 동원된다.

국방부는 "특수전 위협에 대응해서도 다기능 관측경과 야간투시경, 주.야 조준경, 표적지시기를 비롯한 무인지상감시체계(UGS), 원격운용통제단 등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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