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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특검 ‘강공 모드’로 급선회

입력 : 2012-11-07 23:49:17 수정 : 2012-11-07 23: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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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치적 편향 수사” 발언에
압수수색·수사 연장 재차 시사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이광범 특별검사팀 조사방침에 청와대가 반발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를 겨냥해 불편한 심기를 거듭 드러내며 자료제출 등에 소극적인 경호처 압수수색과 수사 연장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청와대 반발이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 특검팀의 수사 의지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7일 브리핑에서 ‘특검팀 수사는 정치 편향됐고 이벤트성이다’고 언급한 지난 5일 청와대 관계자 발언에 대해 재차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창훈 특검보는 “(청와대 발언은) 그림을 그리라고 파란색 도화지를 줘 놓고 그림을 그릴 때마다 왜 파랗게 그리느냐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는 확인해서 집을 그리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에 기초해 수사할 뿐 정치적 의도는 없으니 청와대는 더 이상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특검팀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특검팀 수사방향은 이날 ‘강공’ 모드로 급선회했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가 제출한 자료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확인 방법으로는 압수수색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특검팀은 청와대에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청와대 컴퓨터로 작성한 차용증 원본 파일과 시형씨의 검찰 서면진술서를 대필한 청와대 행정관의 신원을 요청했지만 확보하지 못했다.특검팀은 특히 9∼10일쯤 수사기간을 보름간 늘려달라며 청와대에 연장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내부 검토가 끝났다”며 “신청을 한다면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계약 체결 당시 대통령실장이던 임태희 전 실장에 대한 조사 방침을 정하고 시기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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