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김포공항 활주로의 가시거리는 최단 20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저시정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행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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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里霧中 20일 온종일 계속된 겨울비와 짙은 안개로 회색도시를 방불케 한 서울의 마포대교 부근 한강둔치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받쳐든 채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이종덕 기자 |
김포공항 출발편은 국제선 8편을 포함해 80편이 결항했으며, 도착편도 79편(국제선 7편 포함)이 출발지 공항에서 아예 뜨지 못했다.
김포공항 기상대는 저시정 경보를 오후 10시까지 연장한 상태여서 이날 중 비행기 운항이 정상화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방공항도 사정이 좋지 않아 제주공항은 출발·도착 53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김해공항 33편, 여수공항 16편, 울산공항 14편, 광주공항과 포항공항 각 8편, 사천공항 4편, 무안공항 2편 등 결항이 속출했다.
인천공항은 오후 6시50분에 저시정 경보가 해제돼 정상운항에 들어갔지만 오전 6시50분부터 무려 12시간(720분) 동안 저시정 경보가 유지되면서 결항, 지연, 회항이 무더기로 나왔다.
도착편은 결항 18편에 74편이 지연됐으며, 인천공항 사정이 좋지 않아 제주공항이나 김해공항 등 다른 공항에 내린 비행기도 16편이나 됐다. 출발편은 오전 10시50분 상하이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등 17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110편의 비행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하고 출발이 늦어졌다.
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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