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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이주연, 연예인 자살 논문으로 박사학위

입력 : 2012-03-13 13:56:56 수정 : 2012-03-13 13: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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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잇따른 연예인 자살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제시한 논문이 발제돼 주목된다.

 KBS 열린음악회 등을 구성해 온 방송작가 이주연(47)씨는 최근‘연예인의 스트레스가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연예인들의 자살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일반인들의 모방 자살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제는 연예인 자살에 대한 체계화된 사회적 대책과 개입이 필요하고 학문적으로도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연예인 자살원인을 우울증으로 다뤘던 관점에서 벗어나 연예인의 심리와 사회적 관점의 시각에서 그 원인과 대책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남녀 연예인 총 181명을 표본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인기나 미디어 노출을 비롯한 특수한 스트레스를 갖고 있지만 이것이 직접적인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논문은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얻어지는 지지와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되고, 또한 종교가 자살 예방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연예인의 자살이 직업적 특성에 기인하는 요인보다는 부모와 친구의 지지와 소통과 같은 가족관계에 의한 영향이 크고 종교생활이 연예인의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을 예방하는 중요한 보호요인으로 조사되면서 종교계의 역할이 더욱 확대돼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현재의 방송과 연예계가 한류, K-팝 열풍, 종합편성채널 등 외적으로 화려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듯 보이지만 비정규직인 연예인들은 수입에 대한 불안과 경쟁을 조장하는 방송환경 등으로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키는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아정체감을 찾기 위한 개인의 노력과 병행해 경쟁을 조장하는 방송환경과 연예산업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현실적이고 다양한 지지적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연예인 자살예방을 위한 방안들로 선배나 동료 등 연예인이 자살예방 도우미가 되는 멘토제 도입과 연예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 및 심리치료를 위한 매니지먼트가 한 분야로 활성화 되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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