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3점포 등 두산 18안타 폭발… 우리 대파
프로야구 삼성의 노장 양준혁(39)이 완전히 부활했다.
양준혁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벌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꼴찌 LG를 희생양으로 삼아 5연패 뒤 2연승한 삼성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반면 지난달 1∼10일 팀 역대 최다 9연패 치욕을 당한 LG는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9연패에 빠졌다. LG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양준혁은 1회 말 박한이의 2루타에 이은 김동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심수창의 2구째 129㎞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결승포였다. 지난달 31일 이후 25일 만에 나온 홈런포로 시즌 4호이자 개인통산 335호. 양준혁은 3, 5, 7회에도 깨끗한 안타를 뽑아내는 등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양준혁이 한 경기에서 4개의 안타를 뽑아낸 것은 지난해 6월29일 롯데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양준혁은 그동안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숱하게 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는 양준혁이었지만 올 시즌은 발목부상으로 전지훈련에서 러닝 등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2군 강등의 수모까지 겪은 양준혁은 특유의 ‘만세타법’까지 버리고 레벨스윙에 전념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삼성 특유의 ‘지키는 야구’도 모처럼 돋보였다. 5와 3분의 2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전병호에 이어 등판한 정현욱, 오승환이 리드를 지켰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안타 2개와 폭투로 1점을 빼앗겼지만 야수들 도움으로 시즌 19세이브를 챙겼다.
마산에선 선두 SK가 2-2로 팽팽하던 9회 터진 박경완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빼내 롯데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도 청주에서 연장 12회 1사 1루에서 터진 김태균의 끝내기 2루타로 5-4로 이기고 KIA를 5연패로 몰았다.
또 두산은 잠실에서 김동주의 3점 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폭발시켜 4연승을 노리던 우리 히어로즈에 12-4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1회 말 김동주의 좌월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4-1로 앞선 5회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25일 전적 | ||||||||||||||||||||||||||||||||
LG | 0 | 0 | 0 | 0 | 0 | 0 | 0 | 0 | 1 | 1 | ||||||||||||||||||||||
삼성 | 2 | 0 | 0 | 0 | 0 | 0 | 0 | 0 | × | 2 | ||||||||||||||||||||||
[승] 전병호 2승(3패) [세] 오승환 19세(1승1패) [패] 심수창 2패(1승) [홈] 양준혁 4호(1회·2점·삼성) | ||||||||||||||||||||||||||||||||
우리 | 1 | 0 | 0 | 0 | 0 | 3 | 0 | 0 | 0 | 4 | ||||||||||||||||||||||
두산 | 3 | 0 | 1 | 0 | 2 | 2 | 0 | 4 | × | 12 | ||||||||||||||||||||||
[승]이혜천 4승(3패) [패] 김수경 4패(2승) [홈] 김동주 13호(1회3점) 김현수 4호(5회1점·이상 두산) | ||||||||||||||||||||||||||||||||
SK | 0 | 0 | 0 | 1 | 1 | 0 | 0 | 0 | 1 | 3 | ||||||||||||||||||||||
롯데 | 0 | 2 | 0 | 0 | 0 | 0 | 0 | 0 | 0 | 2 | ||||||||||||||||||||||
[승] 김원형 6승(2패2세) [세] 정대현 16세(2승1패) [패] 최향남 2패(2승6세) [홈] 최정 6호(4회 1점) 박경완 5호(9회 1점·이상 SK) | ||||||||||||||||||||||||||||||||
KIA | 1 | 0 | 0 | 3 | 0 | 0 | 0 | 0 | 0 | 0 | 0 | 0 | 4 | |||||||||||||||||||
한화 | 2 | 0 | 0 | 0 | 0 | 0 | 0 | 2 | 0 | 0 | 0 | 1 | 5 | |||||||||||||||||||
〈12회연장〉 [승] 김혁민 1승 [패] 유동훈 2패(3승1세) [홈]김태균 19호(1회 1점·한화) 채종범 3호(4회 1점· 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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