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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연쇄살인범, 유영철과 닮은 꼴

관련이슈 군포 연쇄살인 '충격'

입력 : 2009-01-30 18:12:46 수정 : 2009-01-30 18: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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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경악케 한 연쇄살인마들, 지존파-온보현-유영철-정남규

◇유영철
군포 여대생 살해 피의자 강모(38)씨가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 납치·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전국이 ‘연쇄살인범’ 충격에 빠졌다.

강씨는 30일 경찰에서 2006년 12월부터 발생한 ‘미제 실종·살인 사건’ 총 7건을 자신의 범행임을 시인했다. 강씨는 7명의 피해자 중 절반에 가까운 3명을 노래방도우미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희생자 7명이 전부 여성으로 나오면서 ‘유영철 축소판’으로 회자되고 있다.  

아내와의 이혼을 이유로 살인이 시작된 유영철과 전처의 사망으로 살인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강씨와 유영철의 사례는 매우 유사하다.

유영철은 2003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노부부를 살해한 데 이어 혜화동, 삼성동에서 노약자들을 살해했다. 

유영철은 이후 인천 월미도에서 노점상과 보라매공원에서 여대생을 살해한 유영철은 신촌의 자신의 집에서 출장마사지사들을 살해했다. 2004년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까지 유영철의 손에 희생된 사람은 모두 21명.

특히 출장마사지사들의 경우 지문감식을 어렵게 하기 위해 손가락까지 토막내 야산에 유기하는 ‘잔인함’을 보였다.

◇온보현
유영철은 체포 이후에도 “안잡혔으면 100명은 죽였을 것“이라는 말로 전 국민을 분노케했다. 

유영철과 강씨는 모두 자신의 불행을 이유로 사회에 불만을 품고 무차별 살인을 저질렀고 희생자 대부분이 그들과 비슷한 처지의 사회적 약자, 부녀자와 노약자, 노래방도우미라는 점도 유사했다. 

2004년부터 2년여 시간동안 부녀자 살인을 저지른 정남규도 유영철과 군포여대생 살해범과 비슷한 케이스.

정남규는 유영철이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저질렀다고 밝혔다가 법정에서 말을 뒤바꾼 동대문구 이문동 살해사건을 진범이었다. 정남규는 ‘이문동사건’을 비롯해 서울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모두 25건의 강도상해, 살인 등을 저질러 13명을 처참하게 살해했다.

정남규는 사회에 대한 불만을 부녀자 살해라는 끔찍한 방법으로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에는 온보현이 6명의 부녀자를 납치, 그중 2명을 살해한 후 자수했다. 훔친 택시로 서울 구로, 송파, 강동 일대에서 영업을 하며 택시에 오른 부녀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체포 후에도 “내 나이만큼 죽이지 못해 아쉽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온보현은 이후 사형이 집행됐다. 

◇지존파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도 많았다. 

‘지존파 사건’은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됐다. 조직원 6명이 사업가 부부를 납치해 배신한 조직원 1명을 비롯해 5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불태워 1994년 추석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인육을 먹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정두영도 1년 동안 경남지역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9명을 흉기로 살해했다. 

부녀자 살해사건의 대표적인 사건인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아직까지 미제로 남았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이 사건은 1986년 70대 여성이 살해된 것을 시작으로 총 10명의 부녀자가 성폭행 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돼 화성 일대를 공포에 떨게했다.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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