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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중은행, SLS조선 1조9000억원 대출부실로 초비상

입력 : 2009-11-13 21:27:16 수정 : 2009-11-13 2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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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6800억원으로 가장 많아, 은행측 "대부분 수출보험공사 보증으로 문제없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SLS조선의 대출부실 문제로 시중은행들이 초비상 상태에 빠졌다.

국내 중소형 케미컬 선박 건조사인 SLS조선이 은행권 차입금을 제때에 상환하기 어려워지면서 모두 1조5000억원 가량을 시중은행들이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LS조선은 우리, 외환은행 등 국내 은행권에서 모두 1조900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을 상환하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

SLS조선은 이미 만기 도래한 외환은행 차입금 300억원과 영국계 바클레이즈 은행에서 차입한 140억원을  기한 내에 갚지 못해 연체통보를 받은 상태다. SLS조선은 바클레이즈 차입금 140억원을 파생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SLS조선의 부실사태가 현실화되면 최근 수년간 기업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SLS조선에 선수금환급보증(RG)과 운전자금으로 대출해 준 은행들은 우리·국민·외환·산업·기업·SC제일·하나은행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가장 큰 규모로 6800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SLS조선 대출 가운데 95%이상을 수출보험공사가 보증하고 있는 상태라 실제 손실을 볼 수 있는 금액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며 “ 이는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액수”라고 말했다.

SLS조선은 올해 인도해야 할 선박 8척, 3억5000만달러(계약 규모 기준)가량을 제 때 인도하지 못한데다 선사와의 분쟁 등이 겹쳐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한편  창원지검 특수부는 최근 SLS조선 대표이사 겸 부사장인 이여철 (57)씨를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하청 업체에 비용을 과다하게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수출보험공사 간부 K모 씨에 대해서도 수뢰협의로 수사중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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