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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일반 아파트의 3배 폭락

입력 : 2012-07-27 19:14:27 수정 : 2012-07-27 19: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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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1.1%↓
서울 강남권 최대 하락
당분간 약세 지속될 듯
세계 경제위기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반 아파트보다 3배 정도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실수요자보다는 투자목적으로 사두는 경우가 많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13.42%나 떨어졌다가 서울시의 한강변 초고층 재개발 허용 움직임에 따라 2009년 18.27% 급상승했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가 덮치면서 2010년 -3.29%, 2011년 -4.81%, 2012년 7월 현재 -5.27%를 기록하며 5년간 평균 11.15%나 떨어졌다. 이 기간 수도권 일반 아파트는 3.8%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11.66%)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경기(-11.29%)와 서울(-11.26%)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개발 호재로 8.2% 상승했다.

수도권 재건축 3.3㎡당 평균 가격은 2008년 2942만원에서 올해 7월 말 현재 2612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이 3250만원에서 2882만원으로, 경기가 1866만원에서 1653만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3433만원에서 3017만원으로 떨어져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3000만원선이 조만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617만원에서 667만원으로 50만원 올랐다.

개별단지 가운데 서울 강남권 재개발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은 2008년 13억8000만원에서 지난 7월 8억7500만원으로 5억1000만원(변동률 -36.82%)이나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15평형도 11억3500만원에서 7억2500만원(〃 -36.12%)으로, 송파구 잠실동 우성1·2·3차 45평형은 14억5000만원에서 10억6000만원(〃 -26.55%)으로, 서초구 방배동 삼호2차 아파트 60평형은 14억원에서 11억7000만원(〃 -16.07%)으로 각각 떨어졌다.

비강남권인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41평형은 10억1500만원에서 7억8000만원(〃 -23.15)으로,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성아파트 47평형은 13억1500만원에서 11억1000만원(〃 -15.59%)으로,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27평형은 13억원에서 10억5000만원(〃 -19.23%)으로 각각 떨어졌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별양동 주공7단지 27평형이 10억4000만원에서 7억6500만원(〃 -26.44%)으로, 갈현동 주공12단지 27평형은 12억원에서 9억2000만원(〃-23.33%)으로 각각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예전에 재산증식의 일등공신은 재건축 아파트였지만 유럽 재정 위기 이후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수요보다 재건축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사람이 많아 당분간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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