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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참배로 첫 발… 숨돌릴 틈 없이 ‘짧았던 24시간’

입력 : 2013-02-26 10:34:20 수정 : 2013-02-26 1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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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빼곡한 일정
10:08 삼성동 사저서 주민과 인사
10:55 여의도 취임식장 도착 행사
13:13 청와대 입성해 각종 업무 집중
19:00 각국 경축사절·외빈과 만찬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25일 숨 돌릴 틈 없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군 통수권자로서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국회의사당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다양한 취임행사를 소화했다. 각국 축하사절단을 접견하며 취임식 외교도 펼쳤다.

◆서울 삼성동 사저 23년 만의 ‘외출’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8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나서며 첫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위해 다소 이른 시간 문 밖에 나서자 이웃 주민 500여명이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에서 1990년부터 23년간 살았고 대통령 당선 후에도 60여일 동안 머물며 새 정부 청사진을 그리고 조각 및 청와대 인선을 구상한 바 있다. 삼성동 주민 대표들이 어린 진돗개 암수 한 마리를 선물하자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가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환송 인파를 뒤로하고 청와대 경호처에서 보낸 벤츠 S클래스 방탄 차량에 몸을 실었다. 첫 행선지인 동작동 서울현충원에서는 정부와 현충원 안장 유가족, 국가유공자 대표 등 35명과 현충탑에 분향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었다.

◆오전 11시 18대 대통령 공식 취임

박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 후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로 갈아타고 오전 10시55분 국회의사당 취임식장에 등장했다. 이내 연단 위로 당당히 걸어 올라가 손을 흔들며 제18대 대통령의 공식 취임을 알렸다. 취임식 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대로 카퍼레이드를 벌인 뒤 곧장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희망의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했다.

2003년 서울 영등포역에서 어린이를 구출하다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등 국민 대표 9명과 악수를 한 뒤 5m가량의 대형 복주머니 끈을 힘차게 당겼다. 곧이어 나타난 ‘희망의 나무’에서 박 대통령은 3개의 국민 메시지를 골라 읽어내려간 뒤 보육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미처 열어보지 못한 나머지 복주머니를 두고는 “전부 청와대로 가져가서 해결할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늦은 밤까지 비서관 인선 등 업무

박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 입성한 건 오후 1시13분이었다. 햇수로 34년 만에 ‘주인’이 돼 다시 들어간데 대해 박 대통령은 “감회가 새롭다. 감회가 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점심식사 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오후 2시20분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임명동의안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임명을 재가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외교사절을 접견했고 오후 4시에는 입법·행정·사법부 주요인사와 함께 취임 경축연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다시 한번 뛸 수 있는 용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청와대로 돌아간 박 대통령은 류옌둥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등을 접견한 뒤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을 통해 취임식 외교의 정점을 찍었다. 박 대통령은 밤 늦은 시간까지 청와대 집무실에 머물며 국정 현안과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청와대 인수인계 및 비서관 인선 등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0시 군 통수권을 인수받은 박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에서 합동참모본부 핫라인을 통해 정승조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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