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내·외빈과 일반 국민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자랑스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과제 선정과정에서 빠져 논란을 빚었던 경제민주화를 창조경제와 함께 경제부흥을 이룰 두 중심축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개혁 방안과 중소기업 육성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좌절하게 하는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에 대해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는 사람이 핵심”이라며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인재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북핵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확실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남북 간에 신뢰를 쌓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맞춤형 복지 패러다임과 개인 소질·능력을 평가하는 창의적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한 ‘국민행복 실현’을 약속했다. 이어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문화융성’의 시대를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 3강의 외교사절들과 차례로 단독 면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와 양자 간 외교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의 비공개 접견에서 “한·일 간의 진정한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 상처가 치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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