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안보 다지고 경제 살리기… 다자외교무대 누빈 MB

입력 : 2009-04-03 20:00:51 수정 : 2009-04-03 20:00: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北로켓 위협 국제공조… 한미동맹 재확인
투자확대 적극 권유 ‘세일즈 외교’도 펼쳐

반기문 총장과 함께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새벽(한국시간) 랜드마크호텔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숨 가빴던 영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을 떠나기 전까지 한중 정상회담과 조찬·오찬 간담회, 외신 인터뷰 등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대응책을 협의했다. 미·일과 달리 중국이 대북 제재에 신중한 입장인 만큼 이 대통령은 합의 도출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스티븐 그린 HSBC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20여명과 오찬을 갖고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 권유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벌였다. 앞서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 등 영국 내 주요 인사와는 조찬간담회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3박5일간 영국 방문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우선 미·일·중 등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에서 북한 로켓 발사 위협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안보 다지기’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행 기자단에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양 정상은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북관계 등 모든 문제에 있어서 아주 적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쇄 회담이 대부분 30분가량에 불과한 ‘약식회담’이어서, 정상들의 발언이 ‘립서비스’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성과는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다자외교무대인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보여준 ‘경제외교’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이해가 엇갈리는 각국의 정상들을 상대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논의를 주도하고 구체적 실천과제를 만들어내는 데 적극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탠드스틸’(Stand Still·새 무역장벽 금지) 이행 여부 분기별 점검, 부실채권 정리, 신흥국가에 대한 유동성 확대 등은 이 대통령이 줄곧 주장해 G20 정상선언문에 반영된 합의사항이다. 이 대통령으로선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셈이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한국이 여러 점에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우리 국민과 더불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자평했다.

런던=허범구 기자

[ 관련기사 ]

각국 정상 성적표는…타임스 “李대통령 3등”

G20 합의문 살펴보니…“낙관은 이르다”

‘보호주의 배격’ 한국경제에 호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혜리 '겨울 여신 등장'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