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실종자가족대표협의회 대표는 15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독도함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군의관이 ‘고기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라며 시신을 고기에 비유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언제부터 우리 실종자들이 고깃덩어리가 됐느냐”고 항의했다.
◇승조원들이 갇혀 있던 천안함 함미가 침몰 20일 만인 15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백령도 해상에서 쇠사실에 엮여 대형 크레인으로 바지선에 들어올려진 천안함 함미는 절단면(초록색 그물로 감싼 부분)이 위로 솟아오른 채 처참했으나 다른 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었다. 백령도=송원영 기자 |
소란이 커지자 시신 안치 과정을 담당하는 해군본부 김진형 준장은 “(독도함) 현장에서 (군의관과 유가족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실에 대해 확인중이지만 당사자와 전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혹시 군의관들이 시체를 고기라는 식으로 속어를 쓰는지는 모르지만 솔직히 그런 말을 했을까 의심이다”고 말했다.
평택=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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