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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해 방공구역 러시아 앞마당 ?

입력 : 2012-03-30 09:23:24 수정 : 2012-03-30 09: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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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툭하면 들락날락
지난 22일 또 4시간 침범…올 들어서만 벌써 6번째
한·미 훈련 염탐용인 듯
최근 러시아 대잠초계기 1대가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잇따른 러시아의 KADIZ 침범에 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군 소식통은 “지난 22일 오전 러시아 대잠초계기 1대가 동해상 KADIZ를 침범해 공군 전투기가 대응 차원에서 출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공군기가 KADIZ를 침범하기는 1개월여 만이다.

지난달 초에는 러시아 공군기 5대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침범해 일본 항공자위대가 출격했으며, 당시 러시아 공군기가 KADIZ를 넘어와 한국 F-15K와 KF-16 전투기 10여대가 출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쯤 울릉도에 배치된 장거리 대공 레이더가 KADIZ 외곽으로 접근하는 러시아 초계기를 포착했다. 우리 군은 즉각 “당신은 우리 KADIZ로 접근하고 있으니 기수를 선회하라”는 경고통신을 4차례 보냈으나, 러시아 초계기는 이를 무시하고 KADIZ 안으로 들어왔다.

이에 우리 군은 동해 상공을 초계 비행 중이던 전투기를 해당 지역으로 급파했다. 또 대구기지 등에서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10여대가 긴급 발진해 순차적으로 차단비행에 나섰다. 러시아 초계기는 KADIZ 내에서 4시간여 동안 비행한 뒤 오후 1시20분쯤 JADIZ를 거쳐 북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이 과정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도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보다 침범 군용기 수는 적었지만 체류시간이 이례적으로 길었다.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올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군 관계자는 “실수로 KADIZ를 몇 시간씩 침범할 수는 없다”며 “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동해상에 활동하는 함정 동향 첩보를 수집하기 위한 비행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KADIZ는 우리나라 영공방위를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된 공역을 의미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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