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해군, 류성룡함 '위용'에도… 中·日에 '빈약'

입력 : 2012-09-04 14:49:35 수정 : 2012-09-04 14:49: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사시 긴급 교체 투입… 전력공백 막아
해군이 유사시 긴급 투입하는 기동전단의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그동안 연안방위에 머물렀던 해군 전력 체계가 대양해군에 한발 더 근접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30일 “해군의 세 번째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을 31일 인도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앞으로 9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중반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이지스함은 해군 이지스함 도입사업에서 마지막이다.

당초 6척을 건조해 기동전단에 배치한다는 구상을 세웠었다. 노무현 정부때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장기 전력 확충 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정권 말기 예산 축소와 현존한 당면 위협에 집중해 전력을 건설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해군의 이지스함 요구 대수는 반토막 났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으로 이 같은 기조는 이어져 왔다.

해군이 내세웠던 대양해군의 깃발도 이 무렵 내려졌다. 해군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럼에도 3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대북 억지력은 물론 전체 군 전력에서 차지하는 해군의 비중은 엄청나게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이지스함의 상시 작전 투입이 가능해진 점을 들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함정 운용은 작전·교육 및 훈련, 수리 등 3직제로 이뤄진다”면서 “이지스함 3척을 갖춤으로써 이지스함이 언제든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체제가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림팩’ 훈련 때 해군은 이지스함으로 율곡이이함을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으로 급파했다. 남은 세종대왕함이 만약 고장 등으로 수리에 들어간다면 우리 영해에서 작전을 지휘할 이지스함 전력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서애류성룡함의 배치돼 이러한 전력 공백은 피할 수 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여기에 기동전단 구축으로 대양해군을 향한 기동함대 건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은 기동함대 건설에 대한 용역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동북아 안보상황을 보면 이지스함 3척으로 꾸린 기동전단 체계는 최소한의 진전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해군의 기동전단 전력이 완성됐다는 데 축하만을 보내기에는 현실이 너무 엄중하다”면서 “향후 중국이나 일본과 해양에서 갈등이 생기는 상황에서 우리 해군은 충분한 억지력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데이지 에드가 존스 '빛나는 등장'
  • 데이지 에드가 존스 '빛나는 등장'
  • 유니스 임서원 '매력적인 눈빛'
  • 염정아 '강렬한 카리스마'
  • 진세연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