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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풍계리 서·남쪽 갱도 집중감시”

입력 : 2013-01-24 13:29:26 수정 : 2013-01-24 13: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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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축우라늄·내폭형 장치 사용 관측
軍당국 “지진파 탐지 통해 수분 내 확인”
정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해발 2200m) 일대 핵실험 예상 지역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수일 내 핵실험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북한 최고위층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평가는 정부 당국이 핵실험 갱도 관리 상태를 면밀히 추적한 결과다. 군 관계자는 “3차 핵실험이 만탑산 중턱의 서쪽과 남쪽의 수평 갱도 중 한 곳에서 실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실험 징후 파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지진파, 공중음파, 제논(Xe)·크립톤(Kr) 등 방사성핵종 탐지의 순서로 탐지가 이뤄진다. 폭발에 의한 지진파는 자연적 지진과 파형이 다르기 때문에 핵실험이라고 판단한다. 지진파 탐지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에 따라 지정된 강원도 원주의 관측소 및 아시아 각국에서 운영되는 관측소가 동시에 하고 이를 교차 확인한다.

군 당국 전문가는 “동북아시아 각국의 지진관측시설에서 교차 확인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수분 내에 탐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중음파는 핵 폭발음을 탐지하는 것인데 가청주파수에 속하지 않는 20㎐ 미만으로 감지되고 지진파 자료를 보완하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세 가지 방법 가운데 가장 뒤늦게 탐지할 수 있는 것이 방사성핵종이다. 핵실험 시 지표면 밖으로 누출되는 제논과 크립톤이 공기 중에 퍼진 것을 국내에 설치된 장비로 탐지하는 것이다. 핵 실험 후 2∼4일이 지나야 제논 탐지 여부가 확인된다. 이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Smoking Gun)로 사용된다.

당국은 또 북한이 이번 3차 핵실험에서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폭장치는 1·2차 때처럼 내폭형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폭형은 핵물질 주위에 고폭장약(TNT)을 설치해 일시에 핵물질을 압축시켜 폭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플루토늄(Pu)과 HEU 모두 가능하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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