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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봉사활동 안 하면 ‘운동선수’ 대학 못 간다

입력 : 2010-01-19 03:07:34 수정 : 2010-01-19 03: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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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대교협과 협의 나서 운동부 학생들의 심각한 학력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고, 대학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경기실적 외에 성적과 스포츠 봉사 활동 등을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형 학교 운동부를 만들기 위해 대학입시에서 경기실적 외에 성적과 스포츠 봉사 활동 등을 반영하는 내용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학생선수의 정규수업 의무화, 각종 대회 평일·학기 중 개최 금지, 최저학력제 적용 등 학력저하를 막으려는 대책들이 시행됐지만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교과부가 2006년 공식 조사한 결과 학생선수의 교과성적은 중학교의 75%, 고교의 97.8%가 하위 20%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년 7월부터 2008년 8월까지 교육감·교육장기 대회 중 주말 리그대회를 제외하고 총 대회기간 1659일 중 1162일(70%)이 평일이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올해부터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위한 학교 운영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4개 권역별(서울·강원, 경기·인천, 충청·호남·제주, 영남)로 초중고 3곳씩을 시범학교로 선정해 3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는 서울·강원의 여초(축구)·보인중(축구)·상문고(축구), 경기·인천의 성호초(축구)·오산중(축구)·오산고(축구), 충청·호남·제주의 성거초(축구)·천안중(축구)·천안제일고(축구), 영남권의 명진초(농구)·금명중(농구)·중앙고(농구) 등 12곳이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연간 학교당 1억원씩 총 36억원을 투입해 운동부지도자, 학습보조 인턴교사, 스포츠과학 자문단, 스포츠용품·기구·영상분석장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 입시와 관련해 시범학교뿐 아니라 다른 고교에서도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고교와 대학이 협약을 체결해 공부하는 선수를 우선 선발토록 하는 방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 외에 성적과 스포츠 봉사 활동 등을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선수의 수업 이수율을 2007년 70% 수준에서 2012년까지 100%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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