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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치킨 살려내라" 롯데마트 치킨 판매중단 '후폭풍'

입력 : 2010-12-15 08:27:31 수정 : 2010-12-15 0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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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을 통한 '판매 중지 반대' 서명운동과 '치킨프랜차이즈 불매운동' 카페를 통해 롯데마트 측 결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란에는 "통큰치킨 판매중단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서명인원 5000명을 목표로 진행 중인 관련 청원은 발의 하루 뒤 목표인원의 47%를 달성한 상태다.

글을 게재한 글쓴이는 "프랜차이즈 치킨업체가 영세업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가격담합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업가"라며 "통닭은 생필품이 아닌 기호식품이다. 정말 통닭이 비싸 못 사먹는 국민들의 마음도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넷에는 '통큰치킨' 판매중단을 반대하는 카페도 속속 개설되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불매운동'을 벌이는 카페도 생겨났다. 'I LOVE 통큰(프랜차이즈치킨 불매운동카페)'이라는 카페는 한 프랜차이즈 치킨점의 '치킨 원가 계산표'를 공개하며 프랜차이즈업계가 주장하는 치킨 원가에 의혹을 제기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리스트를 게재,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카페 회원들은 "통큰치킨이 없어져서 아쉽다" "그럼 비비큐는 영세상인들을 위한 브랜드인가?" "통큰치킨을 살려내라" "촛불시위라도 해야하나" 등 '통큰치킨' 판매 중단 결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 네티즌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결코 서민이 아니다" "통큰치킨의 부활보다는 프렌차이즈 불매운동으로 가닥을 잡자"라는 의견을 올려 이번 사건의 책임을 치킨 프렌차이즈의 가격 횡포로 돌리기도 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9일 치킨 한 마리당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통큰치킨'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영세치킨업자들로부터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항의를 받아왔다. 이에 롯데마트는 13일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가피하게 판매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16일부터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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