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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는 마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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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주간지 “한껏 멋만 내고 자기과시” 비판
◇18세기 프랑스 궁정 전속화가 비제 르 브룅이 그린 마리 앙투아네트 초상화.
세계일보 자료사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연일 화제를 뿌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를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당시 처형된 인물. 슈퍼모델 겸 가수 출신인 브루니는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해 화려한 의상과 튀는 미모로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 주간 마리안느는 최근호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우파의 의제인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좌파 성향인 브루니가 한껏 멋을 내고 있다”면서 이들 부부의 ‘튀는 행동’을 꼬집었다. 이 잡지는 특히 브루니 여사를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국고를 낭비하다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잡지는 “브루니는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자신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여긴다”면서 “프랑스 국민은 올해 마흔 살의 영부인이 한껏 멋을 내고 세계 언론에 자기를 과시하는 데 피곤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리안느의 정치담당 기자인 니콜라 도므나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언제나 ‘예쁘죠?’ ‘노래도 잘하죠?’라며 브루니 여사를 치켜세우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이제 그런 모습에 지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르코지 대통령을 ‘6개의 두뇌를 가진 똑똑한 사람’으로 극찬한 브루니에 대해서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부인 베르나데트 여사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부인 다니엘 여사가 이러는 걸 상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공개석상에서 애정 표현을 서슴지 않는 데 대해서는 “신혼인 두 사람이 애정을 과시할 수 있지만 대통령과 영부인의 신분으로는 저속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석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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