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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민족 중심 서사의 총론과 신앙적 전제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하늘과 함께 걷는 한민족 선민 서사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프롤로그는 한민족의 정체성과 사명을 중심으로, 역사와 신앙, 미래적 비전을 통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류 역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이고, 언제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흐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늘날 북한의 위협과 내외적 국가적 위기,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 기후환경 위기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프롤로그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특정 정치나 이해관계를 넘어 진정한 한민족의 미래와 평화를 이루는 길을 모색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보며 지혜를 구해 왔다. 민족마다 창조주를 부르는 호칭은 다르지만, 본질은 동일하다. 우리 민족은 하늘, 한울님, 하느님, 하나님으로 그분을 불러왔다. 이러한 신앙적 전통을 통해 한민족은 천손의 후예로서 하늘과 연결된 신성한 존재로 자각하며, 언제나 하늘의 인도를 믿고 의지해왔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이
2025-09-14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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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늘부모님이 예비한 한민족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섭리 속에서 민족의 정신이 피어나다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의 섭리 속에서 천손 사상과 제천 의례를 통해 평화와 조화를 이루도록 예비된 특별한 민족이다. 여기서 하늘부모님이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의 용어로, 종교계에서 여호와, 하나님, 알라, 상제 등으로 부르는 창조주를 일컫는다. 이는 창조주가 인류를 평화와 정의로 이끄는 길잡이이자 부모와 같은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하나님’ 대신 ‘하늘부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동서 선민과 한민족의 형성 하늘부모님은 성경 창세기의 기록처럼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빛과 하늘, 땅과 바다, 식물, 해와 달, 동물과 인간을 창조하였다. 그 중에서도 당신의 형상을 닮은 자녀로 아담과 해와를 세우시며, 평화로운 세계 속에 사랑과 조화를 이루기를 바랐다. 그러나 인간 조상은 그 뜻을 알지 못하고 타락함으로써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결국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비극을 맞았다. 이때부터 하늘부모님은 타락한 인류를 다
2025-09-14 16: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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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하늘을 모시는 신앙, 한민족 문화의 뿌리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한민족 신화, 평화와 공존을 만들다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는 오래전부터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고대 한국 사회에서는 우주와 인간, 자연을 연결하는 다양한 신화와 신에게 바치는 예절 제의(祭儀)가 발달했다. 이는 오늘날에도 한국인의 정신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민족 건국신화와 천손 사상 한민족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는 환웅이 하늘의 뜻을 받아 인간 세상에 내려와 태백산(지금의 백두산) 신단수(神檀樹) 아래 신시(神市)를 세우고, 인간에게 농업과 의학, 법률을 가르친 뒤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후 환웅과 웅녀(곰이 변한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우며 한민족의 시조가 된다. 단군신화에서 강조되는 천손(天孫) 사상은 ‘한민족은 하늘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믿음을 담고 있다. 하늘부모님(환인)의 아들 환웅은 환인에게 천부인(天符印) 3개를 받아 3000의 무리를 이끌고 만주평원과 한반도를 잇는 백두산의 신단수
2025-09-15 09: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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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하늘부모님 나라를 대망해온 민족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한민족, 미래의 희망을 노래해 왔다 한민족의 역사에는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망이 깃들어 있다. 시대와 사상은 달랐지만, 그 중심에는 고난을 넘어 평화롭고 정의로운 새 세상을 기다리는 마음이 자리했다. 특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하늘의 대신자가 올 것이라는 대망사상(待望思想)은 민족적 성향으로 깊이 뿌리내렸다. 미륵신앙은 고난 속 희망의 등불 불교에서는 정토사상이 이러한 열망을 대변했다. 대승불교의 정토사상은 부처의 힘(本元力)을 빌려 괴로움이 없는 이상세계를 꿈꾸는 신앙으로, 신라시대부터 크게 퍼졌다. 당대 사람들에게 정토는 단순한 종교적 이상이 아니라, 전쟁과 기근 속에서 ‘고통 없는 세계’를 꿈꾸는 정신적 안식처였다. 오늘날 우리가 힐링 여행이나 명상을 통해 삶의 무게를 내려놓듯, 당시 민중에게 정토사상은 마음의 평온과 위안을 제공하였다. 또한 미래의 구세주로서 미륵불(彌勒佛)은 한국 불교 신앙의 중심적 상징이었다. 한민족은 역사적 고난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언젠가
2025-09-16 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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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민족 문화·전통과 선민 정체성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효와 정절, 연대의 전통을 살펴보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은 초월적 존재를 공경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특한 문화적 전통을 형성해 왔다. 그 핵심에는 효(孝)·정절·연대라는 윤리적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도덕 규범을 넘어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결속을 유지하는 토대로 기능했다. 이러한 윤리적 특성이 민족적 단결을 어떻게 가능케 했는지, 그리고 일반사관과 어떤 방법론적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일까. 한민족의 윤리와 정체성 효는 단순히 부모에 대한 공경 이상으로 생명의 근원에 대한 감사와 책임을 의미했다. 조석 문안, 시묘살이, 제례와 같은 관습은 효의 실천을 제도화한 사례다. 대표적으로 심청전은 부모를 위해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효의 상징적 서사이다. 심청은 아버지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이 희생은 하늘을 감동시켜 결국 부녀의 상봉으로 이어졌다. 효가 개인의 의무를 넘어 공동체적 덕목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황희 정승과 같은 역사적 인물은 효행을 통
2025-09-17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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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민족의 창조성과 심정문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되다 한민족은 하늘을 향한 신앙심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해 왔다. 한글의 창제, 천문학과 과학기술의 발달, 농업 혁신, 그리고 청자와 백자에 담긴 미의식까지 모든 성취는 한민족의 창조성과 더불어 하늘부모님 심정의 표현이었다. 한민족의 창조성은 오늘을 있게 한 외적 성과요, 실천적 구현이었고, 심정문화는 내적 원천이요, 정서적 에너지가 됐던 것이다. 한글과 과학으로 일군 창조적 삶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한 한글은 백성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를 가진 문자였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은 입술, 혀, 잇몸 등 신체의 발음기관의 모양에서 본떴는데, 과학적 사고와 언어학적 창조성이 결합된 세종대왕의 탁월한 발명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양반 지식층은 “언문은 천하다”며 거세게 반대했지만, 세종은 “백성을 위해 만든 글”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글은 소리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반영한 독창적 발
2025-09-18 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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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류 구원의 민족적 기대와 독생녀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하늘을 모신 역사 새 시대의 징표가 되다 ‘민족 선민 대서사시’에는 한민족에서의 ‘독생녀(獨生女)’ 출현이 언급된다. 생소한 개념이지만 ‘오직 하나뿐인 여성’이라는 뜻이다. 기독교에서 예수를 ‘하나님의 독생자(獨生子)’라 부르는 것과 짝을 이뤄 그에 상응하는 하늘부모님이 보낸 유일한 여성적 구원의 주체로 정의된다. 이 책은 한민족을 독생녀를 맞이할 준비된 선민으로 규정하고, 그 역사 속에 축적된 신앙과 기다림이 마침내 독생녀의 탄생으로 결실을 맺는다고 서술한다. 독생녀는 어떤 논리로 뒷받침되고, 독생녀를 맞이 할 민족적 기대는 어떻게 조성돼 왔는지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하늘부모님의 여성적 구원의 실체 독생녀라는 말이 지금 시대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듯 독생자라는 말도 2000년 전, 유대지역이 로마제국의 속주시대 상황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었다. 성서에 따르면 예수는 공생애 동안 안식일 규례를 넘어 병자를 고치고, 성전을 정화하며,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
2025-09-19 1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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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독교 기반과 독생녀 탄생의 의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미래 희망을 여는 민족이 되다 한민족이 독생녀 탄생을 준비해 온 민족적 기대는 자연스럽게 기독교적 기대와 맞물려 전개된다. 예로부터 종교를 포용하지 못한 국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웠고, 모범 국가로 성장하기도 힘들었다. 한민족은 세계의 모든 종교를 받아들이며, 기독교의 꽃을 피운 열정적인 민족이기도 하다. 한민족의 기독교 기반 속에서 드러난 독생녀 탄생의 의미와 신학적 배경을 살펴본다. ◆인류 구원을 위한 섭리와 교회의 회복 하늘부모님은 창세 이후 끊임없는 섭리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고자 했다. 섭리의 중심에는 언제나 구원자를 맞이할 민족과 신앙 공동체가 있었다. 구약시대에 선택받은 유대민족의 4000년 역사는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한 기반이었다. 그러나 메시아로 온 예수를 십자가로 내몬 불신으로 인해 하늘의 뜻은 수포로 돌아가고 다시 때를 기다려야했다. 양순석 박사의 ‘기독교의 본질과 독생녀’에 따르면, 오순절 성령 강림이 하늘부모님의 새로운 구원섭리의 시작을 알리는 중대한 전
2025-09-21 11: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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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독생녀 탄생의 국가·세계적 기반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세계적 연대 속에서 독생녀 탄생의 길을 열다 오늘날 세계 인구 80억 가운데 기독교 24억, 이슬람 20억 등 절반 이상은 유일신 사상을 강조하며 하나님(알라)을 창조주, 심판주로 믿는다. 예수에 대해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 신성과 인성을 가진 독생자라고 받아들이고, 이슬람은 예언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신성을 부정한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독생녀를 신성과 인성을 가진 하늘부모님의 여성적 구원의 실체로 규정한다. 한민족은 일제강점기의 고난 속에서도 독립과 평화를 향한 내적 기대를 키워갔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따르면 그 기대는 독생녀를 맞이하기 위한 것이고,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기반과 함께 조성되었다. 한민족의 신앙과 민족적 의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제안한 ‘민족자결주의’ 소식은 한민족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 독립운동가들은 이를 계기로 자주독립에 대한 열망을 더욱 구체화했고, 민족 지도자들은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1
2025-09-22 13: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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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독생녀를 맞기 위한 계시와 신앙적 준비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신인합일(神人合一)사상·구속사(救贖史) 한민족 역사에 나타나다 한민족이 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한민족을 선민으로 택하고 섭리하셨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신학적 해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신인합일(神人合一) 사상과 기독교의 영적 역사에서 상당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한민족 선민 사상과 신일합일의 개연성 신인합일 사상은 하나님과 인간, 하늘과 땅이 하나로 합일된다는 개념으로, 인간이 신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상태를 지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민족은 하나님과의 합일을 이루기에 적합한 민족으로 간주될 수 있다. 특히 한민족이 지닌 고유한 문화와 전통, 예컨대 천손 사상이나 제천 의례 등은 신성과의 연결을 강조하는 요소로 해석될 수 있다. 또 기독교의 구속사(救贖史)에서는 하나님이 특정 민족을 통해 ‘죄와 죽음, 악으로부터 사람을 구해내는’ 구속의 역사를 이루어 간다고 믿는다. 이스라엘 민족이 선민으로서
2025-09-23 13: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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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참부모를 모시기 위한 섭리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참부모와 천일국이 인류 평화 시대를 열다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하늘부모님)의 창조 목적은 아담과 해와가 성숙하여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결혼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참된 부모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류의 첫 조상이 타락함으로써 이 뜻은 미완성으로 남았다. 이후 하나님은 구원섭리를 전개하시며 다시 인류의 참된 부모, 곧 ‘참부모’를 세우고자 하신다고 ‘한민족 선민 대사서시’는 강조한다. 독생녀 탄생과 참부모 성혼 성경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어린양 혼인 잔치’는 그 구원의 완성을 상징한다. 독생자와 독생녀가 만나 하나님 중심한 가정을 세우고, 이를 통해 참부모가 현현하며, 온 인류가 참된 세상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의미이다. 2000년 전 예수는 독생자로 오셨으나, 당시 중심인물과 민족이 그를 받아들이지 못해 하나님의 뜻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다시 인류 구원의 사명을 가진 독생녀를 보내기 위한 섭리를 전개하셨고, 준비된 ‘선민’으로 한
2025-09-24 11: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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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끝> 참부모를 모시기 위한 신통일 세계 개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참부모와 천일국, 인류 평화 세계의 닻 올리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천성산(장락산) 자락에는 두 개의 흰색 돔형 건축물이 보인다. 청평호를 바라보는 이 건물은 천정궁(天正宮,위)과 올해 완공된 천원궁(天苑宮)이다. 이들 건축물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하늘부모님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건립했는데, 로마 바티칸 교황청처럼 박물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송산리 일대 2644만㎡ 부지에는 청소년수련원, 종합체육관, 국제병원, 신학대학원, 중·고교, 사무빌딩, 실버타운, 교회 등 가정연합 관련 시설이 들어서 ‘천원 단지’ 또는 ‘통일교 타운’으로 불린다. 천원궁과 새창조시대의 출발점 천원궁은 거룩한 성소이자 인류 평화와 지상천국 실현의 출발점이다. 건물 안에는 하늘부모님이 거하시는 천일성전,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생애와 사상을 보여주는 전시관, 교육시설, 예술·문화관 등이 있어 마음을 정화하고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르네상스 양식의 정갈한 석조 건물은 고전적 아름다움과
2025-09-25 12: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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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민족의 사회 구조와 변화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선민적 정체성의 사회구조를 성찰하다 한민족은 왜 특별한 민족일까.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여졌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온 사회 구조와 공동체 정신을 살펴보면, 선민이라는 말은 한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연재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대한 다양한 시선, 특히 사회학과 정치학적 시각을 교차하며 한민족의 길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독특한 사회 구조와 문화를 형성하며, ‘선민’으로서의 특성을 보여왔다. 고대부터 한민족은 하늘부모님, 즉 인류의 부모와 같은 존재를 신앙의 중심에 두었고, 이를 기반으로 가족과 씨족 중심의 공동체적 질서를 발전시켰다. 초기 국가인 단군조선에서부터 왕과 신하, 일반 백성 간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었으며, 이는 사회적 통합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했다. 하늘부모님 신앙과 공동체적 질서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초기 공동
2025-09-29 1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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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통·문화유산과 민족 정체성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소프트 파워와 문화 의미체계로 한민족을 다시 읽다 한민족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늘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는 열망이 살아 있었다. 불교의 미륵신앙, 조선 후기의 예언서 정감록과 격암유록, 그리고 동학과 천도교로 이어진 사상은 시대마다 고난을 견디게 한 힘이자 민족 정체성의 뿌리가 됐다. 이러한 전통과 문화유산은 한민족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치학자 조셉 나이(Joseph Nye, 2004)의 소프트 파워 개념,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Émile Durkheim, 1912)의 집합의식 개념,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 1973)의 문화 의미체계의 개념을 이론적 틀로 삼아 한민족 전통·문화유산을 들여다보면 어떠한 함의를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전통·문화유산과 민족 정체성 부분을 사회학적·정치학적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한민족의 정체성 형성과 사회 통합, 나아가
2025-10-01 0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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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효정의 생활 문화와 저항의 역사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전통과 타자의 시선 속에서 서사를 재해석하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한 줄기는 한민족이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신앙을 바탕으로 효정·순결·정절의 윤리와 가족 사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전통을 개관한다. 예컨대 효는 부모 공경을 넘어 생명의 근원을 공경하는 인륜의 근본으로서 사회와 국가를 지탱하는 정신이 되었고, 시묘살이·제사·효행담(황희, 심청 등)과 여성의 정절·자녀교육(신사임당, 한석봉의 모친)으로 구체화되었다. 이러한 덕목은 부부·가정·자녀양육의 문화로 확장되어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했으며, 백의민족의 정결성과 평화애호의 미감으로 표상되었다. 동시에 한민족은 외침 앞에서 공의로운 한마음으로 자주성을 지키며 을지문덕·광개토대왕·강감찬·이순신과 승병·의병의 항전으로 국가를 보전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이회영·안중근·유관순·안창호·신채호 등 독립운동으로 그 정신을 계승했다. 주목할 점은 외세와 맞서 자기를 지켜 온 저항 서사가 이 모든 층위에 깊이 스며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한민
2025-10-02 11: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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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민족의 우수한 창조성과 심정문화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애민정신·창조성으로 문화 혁신을 이루다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이 선택한 민족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글 창제, 과학기술의 발전, 도자기 예술 등 독창적 문화를 이루었다. 이는 하늘 공경과 백성 사랑, 나라 사랑의 심정문화로 이어져 오늘날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의 뿌리가 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애민정신 한민족의 우수한 창조성과 심정문화는 현대 민족주의 연구의 대표주자였던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 1936~2015)의 ‘상상의 공동체’ 틀에서 보면,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유지되는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사례가 된다. 미국 정치학자이기도 한 앤더슨은 민족을 단지 혈연이나 지리적 결합으로 보지 않고, 문화와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는 ‘상상된 공동체’로 정의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민족의 문화적 성취는 기술적·예술적 발전을 넘어 구성원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동일한 공동체의 일원임을 상상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로 기능했다.
2025-10-09 15: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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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문화자본·문명충돌과 정체성의 재구성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문화와 정체성의 교차에서 독생녀가 태어나다 한민족의 종교와 사상은 오랜 세월 축적된 문화자본(cultural capital)의 형태로 사회 전반에 스며든 집합적 정신의 표현이다. 프랑스의 대표적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관점에서 보면 한민족은 불교·유교·도교·기독교 등 서로 다른 종교를 받아들이고 재해석해 왔다. 그 과정은 상징적 질서와 도덕적 권위를 축적해온 장구한 문화 실천의 역사였다. 삼국시대 이후 불교가 전래되며 마음의 수양과 깨달음을 중시한 정신문화가 확립되었고, 고려를 거치며 불교는 민중의 삶에 깊숙이 뿌리내렸다. 신라 말기 사상가 최치원(崔致遠)은 유교·불교·도교를 아우르는 유불선 통합사상을 제시하며, 사상적 통합을 통해 혼란한 사회 질서를 바로잡고자 했다. ‘이(理)와 기(氣)가 서로 다른 두 근원으로 세계를 구성한다’는 그의 사상은 서로 다른 종교적 가치들을 ‘조화’라는 상징자본으로 전환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는 이후 한국 사회가
2025-10-13 10: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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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민족의 종교적 주체성 담론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평양 대부흥 운동, 한민족 신앙과 주체성을 강화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출간한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한민족이 역사적·영적 경험과 기독교 부흥 운동을 통해 신앙적 주체성과 민족적 각성을 이뤄 인류를 구원할 새인물 재림메시아와 독생녀를 맞이할 세계사적·종교적 기반을 형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민족과 기독교의 역사적·종교적 서사는 문화적 상징과 권력 구조가 결합된 사회적·정치적 담론으로 읽을 수도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의 문화 해석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서사는 한민족과 기독교 신앙을 의미와 상징의 체계로 구성해 사건과 인물, 종교적 경험에 내재한 문화적 의미를 드러낸다. 예를 들어, 독생녀와 재림메시아, 어린양 혼인 잔치 등은 한민족의 역사적 운명과 신앙적 사명을 상징하는 문화적 텍스트로 기능한다. 이러한 상징은 한민족과 기독교 문명을 상호 연결하거나 재림과 구원이라는 종말론적 서사를 형성한다. 유대민족에서 기독교 문명으로 이 서
2025-10-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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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독생녀 담론과 한민족의 집단적 자각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한반도에서 피어난 여성 리더십의 의미를 탐구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비롯된 기독교 역사는 서구 세계를 넘어 전 지구적 문명을 형성했다. 그러나 그 역사적 궤적은 ‘십자가의 길’이라는 좌절과 더불어 ‘재림의 약속’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낳았다. 이후 기독교 신앙의 섭리는 유럽에서 가톨릭과 종교개혁, 청교도와 대각성운동을 거쳐 한국에 전해졌다. 한국에 들어온 기독교는 자생적 수용과 평양 대부흥운동을 통해 민족의식과 결합했으며,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며 신앙과 민족의 운명이 교차하는 장(場)을 형성했다. 이러한 역사적 과정은 한반도로 국제사회의 관심과 개입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민족사의 전개뿐 아니라, 재림 메시아와 독생녀의 출현이라는 신앙적 서사와 맞물려 해석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사회학적·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까. 어떤 현상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할 때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하다보면 단편적인 접근이 되기 십상이다. 여
2025-10-16 15: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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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끝>참부모 섭리와 신통일세계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한민족 서사로 사회와 세계를 연결하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끝부분은 천지인참부모를 중심으로 한 ‘섭리적 역사’와 ‘신통일세계 실현’의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이 과정을 우리 내부 사회구조와 국제 정치체제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민족의 집합적 정체성, 국제적 지위, 종교와 정치의 상호작용을 설명할 수 있으며, 한민족 서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층적·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사회학적 관점의 3가지 측면에서 보면 첫째, 집단 정체성과 신앙적 내러티브의 강화이다. 본문에서 천지인참부모의 축복결혼과 천일국 안착을 통한 인류 구원 서사는 한민족을 ‘선민으로 선택된 민족’이라는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축복결혼은 초국가·초종교적 차원의 사건으로서, 국가·종교·인종 간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지구공동체로 통합하는 상징적 장치가 된다. 사회학적 분석에서 이러한 서사는 집단의 응집력과 소속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민족적 기억과 신앙적 서사가 결합하여 공동체적 상상력을
2025-10-17 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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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강물이 한반도에서 만나다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1943년, 역사의 전환점에서 1943년 음력 1월6일, 평안남도 안주. 한반도는 일제의 칼날 아래 신음하고 있었다. 신사참배를 강요당하던 교회들은 침묵하거나 순교를 택했고, 민족의 숨결은 가장 깊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같은 때, 태평양 저편에서는 전쟁의 포화가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과달카날 전투에서 일본군이 처음으로 패배를 겪으며 전세가 연합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세계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었다. 바로 이 순간, 역사를 바꿀 탄생이 조용히 일어났다. 1943년 음력 1월 6일, 평안남도 안주. 홍순애 대모님의 품에서 한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성자(聖者)가 태어날 것”이라던 하늘의 계시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당시 남성 중심의 종교 전통 속에서는 여성이 그러한 섭리적 사명을 받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늘부모님은 “주님의 딸”이라는 환시와 “하늘의 신부가 되실 분”이라는 증거를 통해 이 아기가 바로 6천 년 섭리 역사가 기다려온 독생녀임을 계
2025-10-28 19: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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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성서 역사 6천 년인가? 복귀섭리의 비밀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하늘부모님의 집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 왜 6천 년인가? 아담과 해와가 에덴동산을 떠난 그날부터 하늘부모님은 잃어버린 자녀들을 찾아 헤맸다. 한 아이가 집을 나가 세상을 떠돌다 결국 돌아온다고 상상해 보자. 그 아이는 처음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를 것이다. 서서히 기억을 되찾고, 부모의 사랑을 조금씩 깨닫고, 마침내 온전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성서상의 인류 역사 6천년이 바로 그러한 여정이었다. 타락으로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복귀섭리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과정이었다. 마치 나무가 씨앗에서 싹트고, 줄기가 자라고, 꽃을 피워 마침내 열매를 맺듯이, 하늘부모님의 섭리도 시간을 필요로 했다.한 걸음씩 넓어지는 구원의 지평 복귀섭리는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좁은 범위에서 넓은 범위로 확장되어 왔다. 아담에서 노아까지는 개인과 가정적 기대를 조성하는 섭리였다. 아벨의 제물, 노아 한 사람의 의로움을 통해 하늘부모님은 먼저 개인과 가정 차원의 복귀 기대를
2025-10-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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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독생자의 십자가 한(恨)과 2천 년의 기다림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가나의 혼인잔치 속의 고독 갈릴리의 작은 마을에 잔치가 열렸다. 햇살이 쏟아지는 정원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마을의 한 신랑과 신부가 손을 맞잡고 있었고, 하객들이 축복하는 가운데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자리에 계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졌다. 잔치의 흥이 깨질 순간이었다.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했다. “포도주가 없구나.” 아들이 무언가 해주기를 바란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요 2:4). 이 짧은 말씀 속에 얼마나 깊은 한숨이 담겨 있었을까? 어머니조차 자신의 참된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로움. 결혼식을 바라보며, 예수님은 자신이 이루어야 할 혼인잔치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참부모로 오신 독생자 예수님은 왜 이 땅에 오셨을까? 많은 기독교인들이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리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하지만 이것이 하늘부모님의 본래 뜻이었을까? 하늘부모님의 창조이
2025-10-30 17: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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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순교로 지킨 신부의 순결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불꽃 속에서 피어난 에클레시아 “그리스도는 나의 신랑입니다.” 18세 카타리나가 혹독한 고문 앞에서 고백했다.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가진 귀족 여성인 그녀는 황제숭배를 거부하고 부황제의 청혼까지 물리쳤다. 50명의 철학자들과 논쟁하여 오히려 그들을 개종시켰다. 못 박힌 바퀴로 고문당했지만 굴하지 않았다. “저는 이미 그리스도와 약혼했습니다. 그분은 나의 영광이요, 나의 사랑이며, 나의 달콤함이요, 나의 연인입니다. 어떤 고문도 그분의 사랑으로부터 나를 떼어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초대교회 시대, 많은 신도들이 이렇게 목숨을 바쳤다. 황제에게 향 한 줌만 피우면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거부했다. 왜일까? 그들은 자신을 ‘신부’로 여겼다. 신랑 되신 그리스도를 향한 절대적 사랑과 순결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약 300년, 박해의 불꽃 속에서 신부 공동체는 더욱 순수하게 빛났다. 성령 강림, 신부 공동체의 탄생 오순절, 예루살렘에 모인 제자들에게 강한 바
2025-11-04 08: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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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가서가 열어준 신비의 문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기고]
◆완전한 사랑을 찾아서 “당신은 누군가를 온 마음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습니까?” 서기 240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신학자 오리게네스(185~254)가 성경의 아가서를 펼쳤다. “그가 그 입맞춤으로 내게 입을 맞추게 하소서.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좋으니라”(아 1:2). 뜨거운 사랑의 노래로 가득한 이 책을, 그는 그리스도를 향한 영혼의 사랑으로 읽었다. 당시 사람들은 아가서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오리게네스는 더 깊이 들어갔다. 교회만이 아니라 ‘나 자신’이 신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와 나, 단 둘의 사랑 이야기. 이 발견은 이후 천 년이 넘도록 서양 기독교의 가장 순수한 영성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흐름은 20세기 한반도로 흘러들어와 독생녀 탄생을 준비하는 영적 토양이 되었다. 오리게네스, 사랑으로 하늘에 오르다 오리게네스의 생각은 단순했다. 그리스도를 뜨겁게 사랑하면 영혼이 하늘로 상승한다. 그는 그리스 철학에서 에로스, 곧
2025-11-06 1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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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형대 위의 신부들, 순결한 사랑의 증인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신부의 두 얼굴: 성녀와 이단자 1310년 6월 1일, 파리 그레브 광장. 하얀 백사장에 쌓인 장작더미에서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군중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화형대에 한 여인이 서 있었다. 심판관이 마지막으로 외쳤다. “네가 주님의 신부라는 것을 부인하라! 살려주겠다!” 마르그리트 포레트는 고요히 대답했다. “저는 주님의 사랑을 배신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랑은 제 영혼의 생명이며, 그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포레트는 이단죄로 화형 당했다. 앞서 1179년 9월 17일, 독일 빙엔의 루퍼츠베르크 수녀원. 한 여인이 숨을 거두었다. 힐데가르트. 교황과 황제가 그녀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겼고, 사후 교회는 그녀를 성녀로, 나아가 교회 박사로 추대했다. 같은 신부 영성을 품었지만, 한 여인은 이단자가 되었고, 한 여인은 성녀가 되었다. 그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무엇일까? 사랑의 신비: 영혼과 신랑의 합일 힐데가르트 폰 빙엔(1098~1179)은 8세에 부모를
2025-11-12 15: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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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천 년의 갈망, 주님과 하나 되다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중세 한 여인, 천 년의 문을 열다 13세기 독일 막데부르크, 한 베긴회 여성이 낡은 양피지에 펜을 대었다. 메히틸트라는 이름의 이 평신도 여성은 40년 넘게 금욕과 기도로 살아왔다. 펜 끝에서 흘러나온 문장은 파격적이었다. “가장 미천한 영혼인 나는 그를 안고 먹고 마시며 내 마음대로 할 것입니다.” 이 강렬한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왜 중세 여성들은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을 이토록 절실히 갈망했는가? 그들이 추구한 것은 단순한 영적 위로가 아니었다.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 곧 주님과 하나 되어 새 생명으로 탄생하는 것이었다. 오리게네스가 아가서를 통해 발견한 신비적 합일은 천 년을 거쳐 중세 신령한 여성들의 가슴에서 불타올랐고, 마침내 실체적 체험으로 꽃피었다. 이것은 신부 영성의 정점, 그 완성을 향한 이야기다. 관념에서 영적 체험으로 신부신비주의(Bridal mysticism)의 핵심은 주님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함께 있는 것
2025-11-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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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종교개혁, 더 순수한 교회를 향하여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종교개혁, 가로막힌 길을 열다 1517년 10월31일, 독일 비텐베르크. 한 젊은 수도사이자 교수가 성당 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못 박았다. 학술 토론을 제안하는 평범한 대학의 관행이었지만, 이 작은 행동은 유럽 전체를 뒤흔든 큰 울림이 되었다. 루터가 본 것은 가난한 농민들이 면죄부를 사기 위해 마지막 동전까지 털어내는 현실이었다. “헌금함에 동전이 떨어지는 순간 영혼이 연옥에서 튀어나온다”는 설교가 횡행하던 시절, 그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이 과연 그리스도의 복음인가?” 종교개혁은 단순한 제도 개혁이 아니었다. 신자가 하늘부모님께 직접 나아가는 길을 회복하는 영적 혁명이었다. 중세 신령한 여인들이 그토록 갈구했던 주님과의 직접적인 만남, 그 길이 이제 모든 이에게 열린 것이다. 1520년은 기독교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이다. 루터는 세 편의 논문을 통해 로마 가톨릭 교회가 세워놓은 장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첫 번째 논문 《독일 기독교 귀족에게 고함》에서 ‘만인사제설’을
2025-11-17 10: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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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생녀 탄생 통해 불평등·가정붕괴 근본적 해결방안 제시”
◆다시 읽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4일 이 책에 따르면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위기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보며 지혜를 구해왔다. 여호와, 알라, 상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창조주는 인류와 세계를 창조하고 이끌어왔다. 오늘날에는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도록 길잡이가 되는 부모와 같은 존재, 즉 ‘하늘부모님’으로 한민족에게 나타나 인류와 민족의 운명을 인도한다. 하늘부모님의 뜻은 아담과 해와의 타락 이후 인류의 두 번째 시조라 할 수 있는 독생자와 독생녀를 통해 인류 대가족을 이루고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책은 이런 역사적·신앙적 뿌리를 되짚으며 한민족이 세계 평화를 이끌 선민임을 선언한다. 한민족은 천손 사상과 제천의식을 통해 하늘과 깊이 연결됐다. 한씨(韓氏) 왕조와 독자적 문화, 종교 전통을 형성해왔다. 이런 역사적·문화적 자산은 민족적 정체성과 국가적 자부심을 강화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아울러 하나님의 여성적 측면을 나
2025-09-05 0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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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한가족’ 새로운 길을 열다
인생과 우주의 진리를 찾고자 했던 인류는 일찍이 종교를 창안했다. 변화무쌍한 자연 속에서 삶의 중심을 잡기 위한 근본가르침을 제공해온 종교(宗敎). 종교는 삶과 죽음에 관한 마루(宗)되는 이정표를 제시해 왔다. 생로병사의 고통의 세계 속에서 참된 평화와 열반을 지향하며 깊은 지혜와 실천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주요 4대 종교는 각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만들어 확산해 왔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고등종교들, 즉 기독교, 불교, 유교, 이슬람교 등은 모두 인구팽창·문명화와 더불어 요청된 합리성의 강화로 기원전 5세기 추축(樞軸)시대를 전후로 생겨났다. 합리성의 강화는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고 통일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처였다. 역사를 통해 세력을 확장해온 이러한 고등종교들은 대체로 가부장·남성중심의 경향이 강하다. 남성 위주로 나왔기 때문에 그동안 종교사에서 하늘어머니, (참)부모로서의 신(神) 이해가 온전히 드러나지 못했다. 남성 위주의 이성을 중심으
2025-07-09 15: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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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인내로 위기 극복 … 다양한 종교문화 꽃피운 ‘하늘의 자손’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 지나온 길(역사)을 되돌아보고 다시 중심을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날 여러 위기 상황 속에서 고난을 이겨내 온 우리의 역사를 반추하고 현재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날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차원이 아닌 명확한 역사의식에 기초해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의 갈 길을 제시하는 일이 요청된다. 일찍이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역사의 근본 원동력은 하늘부모님의 참사랑이며, 인류는 그 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섭리의 길 위에 있다고 봤다.인간의 책임과 하늘의 은혜가 만날 때 역사는 진보하며 완성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단지 기독교 역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민족의 역사 또한 하나님의 섭리적 관점에서 재해석해야 함을 강조한다. 한민족은 하늘이 선택한 ‘선민(選民)’, 특별한 사명을 가진 민족으로 그 책임을 다할 때 진보할 수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성경에 근
2025-07-09 15: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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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공영·공의 가치에 주목… ‘신통일한국’ 함께 만들어가자
오늘날 우리는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문명의 틀을 짜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의 ‘권력·전쟁 패러다임’이 아닌 ‘사랑·평화 패러다임’으로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세계 전체가 삶의 내용과 방식에 있어 대전환을 하지 않으면 인류 공멸을 염려해야 하는 현실이다. 나아가 오늘의 세계는 과학기술에 기댄 인간의 오만과 물질적 탐욕(소유욕)으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 양극화, 기후변화, 종교와 인종의 갈등 등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강대국 중심의 패권경쟁 심화로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 증대와 자국 중심의 배타적 민족주의로의 회귀 풍조 또한 만연하고 있다. 인류 생존 및 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은 나날이 뒷걸음질치는 실정이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 한반도는 6·25 전쟁 이후 아직까지 분단의 질곡 속에 갇혀 있다. 최근에는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국제사회에 다극 체제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며 특히 동북아는 신냉전 구도로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2025-07-09 15: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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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여년 만에 세계적 종단 자리매김… ‘K-종교’의 원조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시작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200여개국에 선교의 기반을 뿌리내린 세계종교로 성장했다. 종교사에 전례가 없는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동력은 ‘하나님의 창조 이상을 이뤄드리겠다’는 원대한 비전이었다. 가정연합은 하나님과 인류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규정한다. 이러한 부모와 자식 관계 속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체율하며 이를 마음과 몸의 일치, 인간 간의 화합,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위한 핵심 가치로 삼아야한다고 본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지구에 항구적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아래 전 인류 한 가족’의 세계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는 평화 비전을 제시했다. 가정연합은 한국에서 태동해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간 K-종교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종교와 국경,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비정부기구를 창설해 세계공동체 운동을 펼쳐왔으며, 해마다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신자들이 ‘성지순례’를 위해 신앙의 조국인 한국
2025-07-09 15: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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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의 위상과 저력 드러낸 역사적 전환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올해 창립 71돌을 맞았다. 1954년 5월 1일 서울 성동구 북학동, 지금의 중구 신당동 세대문집에서 창시자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가르침에 따라 설립된 가정연합은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의 이상 실현을 위해 주력해왔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선교사를 파견한 가정연합은 창립 70여년만에 명실상부한 세계적 종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정연합은 지난달 27일(음력 5월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천원궁 천승교회에서 각계 각 층 지도자를 비롯한 가정연합 회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립 71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황보국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식의 대승리적 기반 위에 지상천국 생활권 시대를 연 가운데, 하늘 앞에 처음으로 협회 창립을 봉헌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오늘 가정연합의 위상과 저력을 세상에 드러내는 역
2025-07-09 1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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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분단의 상징 DMZ에 ‘새로운 유엔사무국’ 11년째 추진
유엔 제5사무국 유치 운동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돼왔다. 전 세계에 유엔사무국이 설치된 곳은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케냐의 나이로비 네 곳이다. 유독 아시아 지역만 유엔사무국 설치에서 소외됐다.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대륙에 있는 유엔 회원국만 54개국에 이른다. 이처럼 많은 인구와 나라를 품고 있는 아시아는 세계의 어떤 지역 못지않게 유엔 차원의 거버넌스가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전 세계 유일한 분단 지역인 한반도는 북한의 핵무장화로 인해 ‘제3차 세계대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유엔의 관여가 요구되는 배경이다.◆11년째 이어져온 유엔 제5 사무국 유치 활동 냉전과 분단의 상징인 한반도 DMZ에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하자는 제안은 10여년 전 시작됐다. 지난 2014년 10월3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제네바사무국(UNOG)에서는 ‘비무장지대(D
2025-07-09 15: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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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딛고 평화의 대륙 도약”… 아프리카에 새 희망 선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지난 2019년 6월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FNB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9 아프리카대륙 서밋 및 효정가정축복축제’에서 신아프리카 선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6∼9일 개최된 아프리카 대륙 서밋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집권여당 아프리카국민회의(ANC) 의장 그웨데 만타셰 광물자원 장관, 굿럭 조너선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디온쿤다 크라오레 전 말리 대통령 등 아프리카를 이끄는 주요 정치인들과 족장,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아프리카를 향한 한 총재와 가정연합의 관심은 ‘하나님 아래 인류 한가족’ 이상 실현이라는 큰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부터 아시아태평양 문명권까지 모두 아우르는 ‘평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대장정이다. 아프리카 현지 지도자들도 이런 뜻에 적극 호응했다. 남아공 행사에 앞서 니제르에서 열린 2019 아프리카대륙 서밋에는 마하마두 이수프 니제르 대통령, 브리
2025-07-09 15: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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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 극복 DNA’로 미래를 열자
2024년 한국인들은 뿌듯한 성취감과 쓰디쓴 열패감을 동시에 맛봤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민족의 문화적 저력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쾌거였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 정국은 한국의 국격을 추락시킨 참사였다. 스웨덴에서 전해진 낭보가 드높인 국민적 자부심은 퇴락한 한국 정치의 정쟁에 묻혀 국가적 경사로 승화할 기회를 잃었다. 을사년 새해를 앞둔 요즘 우리 국민은 기대와 희망을 말하는 대신 ‘한국호(號)가 이대로 좌초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 우리가 겪는 위기의 밑바탕에는 세상을 이해함에 있어 오직 사람과 권력만을 중심에 놓으려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철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회 현상의 본질을 ‘힘에의 의지’(프리드리히 니체)로만 해석하려는 것이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 입법권을 오남용했다. 공직자
2025-07-08 17: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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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탄압에 맞선 ‘독립의 횃불’… 3·1운동으로 자주국가 천명
“아아, 원통한지고! 아아, 분한지고! 우리 이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檀君)과 기자(箕子) 이래 사천 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멸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1905년 11월20일, 장지연은 ‘황성신문’에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 이토 히로부미와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오적을 규탄하는 칼럼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실었다. 한민족은 일제가 러일전쟁 승리를 앞세워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하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저항했다. 한민족은 1905년 을사의병에 이어 1907년 정미의병을 일으켰지만 압도적 무력을 가진 일제에 의해 학살됐다. 1909년에는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 상징적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다. ◆독립운동의 분수령, 3·1운동 1910년, 무력을 앞세운 일제의 병합조약을 거쳐 식민통치를 받게 된 한민족은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헌병경찰 제도를 통
2025-07-08 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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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모두 평등”… 세계 평화 가치 분명히 해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1919년 3월1일,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를 대표하는 지식인 중심의 민족대표 33인이 경성 태화관에서 낭독한 독립선언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조선인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천명하고 한민족의 자주독립 권리를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선언서는 우리 민족의 자결주의, 독립성만 강조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지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양심이 시키는 대로 우리의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가는 것이지 결코 오랜 원한과 한순간의 감정으로 샘이 나서 남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낡은 생각과 낡은 세력에 사로잡힌 일본 정치인들이 공명심으로 희생시킨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올바른 세상으로 되돌리려는 것이
2025-07-08 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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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남침 맞서 치열한 항전 … 국제사회와 연대 ‘자유 수호’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으로 한반도는 광복을 맞았다. 광복의 기쁨에 가득 찬 한반도는 새 나라를 세울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북에는 소련군, 남에는 미군이 진주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파시즘에 맞서 함께 싸웠던 미국과 소련은 대립하기 시작했고, 38도선 남쪽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대한민국이 들어섰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이념·사상·영토전(戰)이었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낙동강까지 밀려났던 대한민국은 미국과 유엔군 파병에 힘입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킬 수 있었다. 6·25전쟁은 좌우 이념 대립에 휩싸였던 신생 독립국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사적 분수령이 됐다. 100만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망·부상·실종자, 군인 사상자와 실종자 62만명, 유엔군 사망·실종자 15만명의 값진 희생으로 얻은 대가였다.◆나라 지킨
2025-07-08 15: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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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전 253승·포로 0명 … 용맹 떨친 ‘강뉴부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유엔군 파병을 결정했다. 전투병을 파견한 16개국은 미국 등 서방국이 대부분이었지만, 아프리카 대륙의 에티오피아도 한국을 돕고자 전투병력을 파병했다. 이들은 6·25 전쟁에서 253전 253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유엔의 파병 요청을 받자 황실 근위대를 중심으로 보병 1개 대대를 편성하고 강뉴(칵뉴·Kagnew)부대란 이름을 붙였다. 강뉴는 에티오피아어(암하라어)로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 ‘격파하다’라는 뜻이다. 셀라시에는 출정식에서 장병들에게 “이길 때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워라”라고 명했다.셀라시에가 한국에 파병을 한 것은 에티오피아가 겪은 아픔과 무관하지 않다. 에티오피아는 1935년 이탈리아의 침공을 받아 국토를 점령당했다. 수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1941년 수단에서 결성된 에티오피아 망명군이 영국군과 함께 이탈리아군을 몰아냈다. 셀라시에
2025-07-08 17: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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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피땀으로 ‘한강의 기적’… 독재 항거 ‘민주주의’ 동시 일궈
2021년 7월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이날 참여한 회원국들은 만장일치로 대한민국의 지위를 선진국 그룹(B그룹)으로 변경했다. 이는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시킨 첫 번째 사례였다. 한국은 유엔 차원에서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2022년 기준으로 1인당 국민 총소득(GNI) 3만4994달러,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HDI) 세계 19위, 미국의 US뉴스&월드리포트의 국가별 국력(power) 평가 순위 세계 6위. 선진국 지표로 불리는 30-50클럽에 세계 7번째 국가로 포함되기도 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인 국가가 대상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한국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나라에서, 체제를 달리하는
2025-07-08 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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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중동 노동자… 낯선 땅서 목숨 걸고 외화벌이
1962년부터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는 충만했지만, 여건은 너무 열악했다. 무엇보다 자본과 기술이 역부족이었다. 외화는 거의 없었고, 차관을 주겠다는 나라 역시 없었다. 대한민국이 기댈 언덕은 사람뿐이었다. 정부는 궁리 끝에 해외로 노동력을 보내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때 제2차 대전 뒤 산업을 크게 일으켜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렸던 서독이 떠올랐다. 서독에선 사양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탄광 노동자가 크게 부족했다. 정부는 1963년부터 광부 500명을 모집해 서독 탄광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이들 파독 광부들은 이역만리 독일의 지하 1000m 탄광에서 땀과 눈물을 쏟아내며 청춘을 불살랐다. 이들은 급료를 아끼고 절약해 상당액을 조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했고, 이 돈은 경제발전의 소중한 ‘종잣돈’으로 활용됐다. 곧이어 많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도 독일로 파견됐다.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파독은 197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다. 1960
2025-07-08 15: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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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신앙’ 토대로 고통 분담…평화공존 시대정신 선도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한민족. 수많은 외침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민족적 한(恨)을 극복하고 오늘날 세계인이 사랑하는 신바람(한류)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 지난 세기 일제강점기 고난 속에서도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을 하고, 6·25전쟁을 치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기반한 정부를 수립한 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저력은 무엇인가. 지금과 같은 위기 시대에 우리의 정신과 역사의 ‘뿌리’에 대해 숙고하는 일은 위기 극복과 새로운 미래를 위한 터닦기의 출발점이다. ◆단군신화와 천손사상 우리의 ‘뿌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단군신화를 떠올린다. 그러면서 신시(神市)의 아침을 상상한다. 신화에는 그 민족의 우주관, 인간관 등 원형의식이 녹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적 신화·종교학자인 카렌 암스트롱은 “신화의 역사는 곧 민족의 역사, 인류의 역사”라고 말했다. 신화는 과학(기술)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읽어내고 위기와 갈등을 풀어내
2025-07-08 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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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남북 관계… 민간 교류 확대해 ‘제2의 물꼬’ 트자
러시아가 도발한 러·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이 됐고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한반도와 대만해협 긴장 수위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넘어 북·중·러 연대가 공고해지는 기류다. 신냉전 시대의 대립 심화는 한반도 분단 상황을 더욱 고착화하고, 통일의 동력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광복 8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이 위기를 딛고 한 단계 도약하려면 한반도 평화 통일은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1990년대 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옛소련과 북한을 방문해 한·소 관계 정상화를 촉진하고,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대립 속에서도 평화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역사를 돌이켜보며 민간 외교와 경제 협력을 통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소 지도자와의 역사적 만남 1990년 4월 11일(현지시간)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모스크바 크레믈궁에서 당시 소련 대
2025-07-08 17: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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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갈등이 만든 '증오의 정치판'…"개헌으로 새 판 짜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에 의한 계엄 발동 사태가 터졌고, 곧이어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및 구속이 이뤄졌다. 현재 헌법재판소에서는 세 번째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여야 정당을 넘어 광장의 탄핵 찬반 목소리가 커지는 데다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와 같은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작금의 위기는 정치의 실패라는 데 이견이 없다. 거대 야당은 현 정부 공직자에 대해 20건이 넘는 탄핵안, 여야 합의 없는 특검법을 남발하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맞섰다. ‘협치’ 공간, 중간 지대가 사라졌다. 정당 내부 구성원들과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정당 내부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영주의’, ‘극단주의’ 같은 강경파 목소리가 전체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민주주의 사회 정당의 기본 기능
2025-07-08 15: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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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바꿀 수 없는 흐름… “다문화 수용해 국가소멸 위기 극복”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대응책을 논의하기 시작한 건 2006년 노무현정부에서다.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국책연구기관 주도로 수십 차례 토론회를 거쳐 ‘비전2030’이라는 중장기 대책을 내놓았다. 정권마다 논의 기구 이름은 달라졌지만 저출생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꾸준히 다뤄졌다. 저출생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투입된 예산이 2023년 기준 380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결과는 2023년 합계출산율 0.72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가 한국 저출생 실태를 듣고 머리를 부여잡은 채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니어재단(이사장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기획·편저한 ‘한국의 새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여한 원로·학자들도 인구 문제를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김종인 전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미래에 가장 중요한 사회 지표가 출산율인데 지금
2025-07-08 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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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회가 만든 각자도생 문화… ‘나’보다 ‘우리’를 보자
세계적으로 드물게 초고속 압축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은 10위권 경제대국의 자리에 올랐다. 근래 들어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그리고 BTS·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팝 등으로 문화강국 이미지 또한 쌓아올리고 있다. 2018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인 ‘30-50 클럽’에 7번째 나라로 가입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국민의 자부심이 컸다. 하지만 압축성장의 이면에는 대한민국의 공동체 정신을 허무는 ‘독버섯’도 함께 자랐다. 타인에 대한 배려, 관용은 옅어지고 ‘내 가족 이기주의’ ‘부족주의’와 같은 균열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를 분기점으로 삼기도 한다. 실업, 파산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 공동체가 해체되고 물질만능주의가 확산하면서 ‘각자도생’ 문화가 굳어지고, 사회의 도덕·윤리성·품격과 같은 무형적 가치는 평가절하하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공동체 붕괴의 징후 한국 사회의 공동체 붕괴 징후는 수치로도 확인
2025-07-08 15: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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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권경쟁 지속 땐 인류 공멸… “‘共’의 가치 회복해야”
분열과 혼란의 시대다. 3년 전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채 희생자 숫자만 늘리고 있고 미·중 간 신냉전 구도는 더욱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기 정부 출범 이후 국제 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여당과 야당, 탄핵 찬성과 반대 세력이 나뉘어 극단적 대결 양상이 한창이다. 지구적으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 뉴스가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다.국내외에서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느는 것은 그동안 사회·국가·세계를 지탱해온 ‘공’(共)의 가치, 공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자각에서다. 정치적 분열과 전쟁, 경제·사회적 양극화, 광범위한 기후 재난의 밑바닥에는 인간의, 집단의 이기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상대를 무너뜨려야 내가 살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횡행하는 한 ‘공’(共)의 가치를 회복하기 어렵다. 공생(共生)·공영(共榮)·공의(共義) 주
2025-07-08 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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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유엔 5사무국’ 유치 박차… “한반도 평화 전기 마련을”
올해는 해방 80주년, 그리고 분단 80년이 되는 해다. 지난 80년간 한반도 통일과 평화의 기운을 진작시키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졌다. 내전에서 비롯된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한이 공생(共生)·공영(共榮)하는 미래를 열고자 하는 열망이 그 동력이었다. 한민족이 공생·공영의 열매를 맺으려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뿌리내려야 한다. 남북한 평화통일이 궁극의 목표다. 하지만 통일의 당위성에도 한반도 정세는 냉온탕을 오가면서 정전체제를 고착화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논의가 정치권 등에서 꾸준히 거론됐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회담에서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합의는 북핵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데다 한반도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실현되기 어렵다. 최근
2025-07-08 17: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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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亞太유니언·ISC 첫발… 세계 평화·번영 위해 힘 모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이후 국제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한 기술·경제·안보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미·중 간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피즘’으로 불리는 미국 우선주의 노선은 공화, 민주 정당과 무관하게 주류 노선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도 2050년까지 세계적 지도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미·중 신냉전 구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3년 전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유럽을 ‘열전의 현장’으로 만들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유럽 각국은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자강 전략을 세우는 등 방위 체제 강화에 나섰다. 미·중 신냉전 흐름 속에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특히 동북아는 여전히 ‘세계의 화약고’로 불린다. 핵능력을 나날이 키워가는 북한이 호전적인 군사 태세를 갖추고 있고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수많은 종교와
2025-07-08 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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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 참된 인간 완성의 길… “전세계가 근간 삼아 실천해야”
“인간이 AI(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 AI에 뒤처지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AI 기술 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최근 방한해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 말이다. 빠르게 진화하는 AI는 인류 문명을 바꿀 변수로 지목된다. 그동안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단기간에 습득하고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해결책을 찾아내는 AI를 통제할 수 있을까. AI가 만든 세상은 인류를 더 행복하게 만들까, 불행하게 만들까. 하라리 교수는 설사 AI가 지능을 넘어 ‘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해도 인간의 육체를 가질 수는 없다고 했다. 인간만이 육체를 통해 경험과 깨달음을 만들어내고,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고 공감하는 ‘인간성’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AI와 같은 과학기술이 극대화하면서 물질문명, 과학기술문명에 맞서는 인간성, 도덕(윤리)성 회복은 더욱 어려운 시대가 됐다. 물질주의, 효율성과 환금
2025-07-08 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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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큰 뜻 펼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이 평화 세계의 새로운 랜드마크 ‘천원궁 박물관’을 개관했다. 천원궁 박물관은 창시자 문선명·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의 평화 이상인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을 실현할 평화의 전당이다.가정연합은 13일 경기도 가평에서 천원궁 박물관의 그랜드오프닝 개념인 ‘천원궁(天苑宮) 천일성전(天一聖殿) 입궁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전 세계 36개국 의회 의장단과 폴라 화이트 케인 미국 백악관 신앙사무소 수석고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정치 및 종교 지도자, 가정연합 회원 등 5만명이 참석했다. 천원궁 박물관은 청평호가 내려다보이는 가평군 설악면 약 5만6200㎡(1만7000평), 연면적 약 9만400㎡(2만7400평) 규모, 지상 4층·지하 4층 석조건물로 이뤄졌다.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1960년대 말부터 청평호 주변을 ‘인류의 심정적 고향’으로 선택하고 교육과 영적 수련, 복지와 레저, 문화와 관광을 아우를
2025-07-10 15: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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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유·평화 느낄 수 있는 곳”… 지상천국의 위용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총재가 2019년 5월 천원궁 박물관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강조한 대목이다. 한 총재는 “천원궁을 짓겠다고 하는 이유는 하늘부모님과 참부모의 소원, 인류 소원을 이뤄드리는 자리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지상천국의 형태는 이러한 것이다’ 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류 한 가족’의 꿈을 담은 천원궁 박물관이 13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2013년 HJ천원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지 12년 만이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장락산 자락에 위치한 천원궁 박물관은 연면적 9만400㎡(2만7400평)에 이르는 규모로, 지상 4층과 지하 4층으로 구성돼 있다.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천원궁 박물관은 거대한 종교사적 의미를 품고 있다.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비전을 제시해 초종교 시대를 열고자 하는 종교 거버넌스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등종교들, 즉 기독교와 불교, 유교, 이슬람교 등은 모두 인구
2025-07-10 15: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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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콘셉트의 천일성전 중심… 온 가족 위한 복합문화공간 갖춰
석조 건물인 천원궁 박물관은 5개 돔이 주축을 이루는 구조로 세워졌다. 이곳에는 높이 68m, 폭 108m 크기의 본관을 포함해 하늘부모님의 섭리적 승리를 기념하는 천승탑과 창조본연의 이상동산을 상징하는 천원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5만6200㎡(1만1700평) 부지에 연면적 9만400㎡(2만7400평),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천원궁은 다목적홀과 박물관, 미술관 및 복합 문화공간을 비롯해 공원까지 갖추고 있다. 가정연합은 천원궁이 평화교육 전당으로서 문화적 소통과 나눔의 터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원궁 박물관 본관에서 236m 떨어진 곳에는 천승탑이 24시간 인류를 향한 희망의 빛을 발산한다. 천승탑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광장동 지하 2층에는 복합문화시설과 전시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명품샵과 가구점, 미술관, 카페 레스토랑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격조와 품위를 갖춘 최고 상업시설 등이 들어섰다. 천원궁 본관 옆에는 천원공원이 위치해 있
2025-07-10 15: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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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산 채운 입궁 북소리… “천국문 열렸노라” 5만명 억만세 삼창
둥, 둥, 둥, 둥… 13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장락산에 자리잡은 천원궁 천일성전에서 웅장한 북소리가 울려퍼졌다.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식 시작을 알리는 ‘고성’(鼓聲)이었다. 하늘 창조 이상이 널리 퍼지듯 진동하는 북소리는 천원궁 9만400㎡(2만7400평)을 가득 채웠다. 이날 장락산 일대는 하얀 빛에 눈이 부실 정도로 장관을 연출했다. 새벽까지 가평 일대에 내린 눈에 산 정상엔 하얀 눈이 쌓여있었고, 길 가엔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올랐다. 떠오르는 태양 빛을 받은 하얀 석조건물 천정궁은 이 사이에 우뚝 서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입궁식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는 5만명이 모여들었다. 이는 가평 인구(약 6만2000명)의 80%가 넘는 수치다. 궂은 날씨에도 천원궁 천일성전 앞 광장도 인파로 가득 찼다.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이 몰려 천원궁에서 열리는 행사를 대형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지켜봤다. 이날 행사는 세계 194개국
2025-07-10 15: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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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뜬 드론 2100대… ‘어둠 속 희망의 빛’ 메시지
경기도 가평의 밤, 까만 하늘이 도화지가 됐다. 드론 2100대가 밤하늘로 떠올라 화려한 그림을 그리면서다. 빛을 내는 드론은 천원궁 위로 떠올라 갖가지 형상을 하늘에 수놓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가평 군민들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탄성을 터뜨렸고, 누군가는 박수를 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들어 화려한 드론쇼를 영상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천원궁 박물관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앞두고 11일 오후 8시쯤 가평에서 열린 효정천원 전야축제 드론 라이트쇼를 지켜본 이는 5000명 정도였다. 평일 늦은 시간에 열린 행사였지만 가평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온 이들이 현장을 찾았다. 김종성 가평군의회 부의장이 먼저 축사로 이들을 반겼고,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세계선교본부장이 “모든 축하 공연을 기쁨과 환희로 찬양과 찬미로 올려 드리는 오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드론쇼에 앞서 축하 공연이 열렸다. 트로트 가수 염승부는 ‘사랑
2025-07-10 15: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