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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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bert Ross;(medical director of the American Council on Science and Health)

The European Parliament will debate stringent regulation of a number of effective pesticides. It is apparently too much to expect a sense of shame from European public health officials and their activist “environmental” collaborators when the subject of chemical pesticides is raised.

What about some compassion? Not likely, as the European Parliament votes on a proposal to tighten the already onerous restrictions on many common insecticides. If this regulation is passed, the consequences will be devastating - not in Europe, but in Africa and Asia.

Over the decades, widespread use of the potent and safe insecticide DDT led to eradication of many insect-borne diseases in Europe and North America. But at the doorstep of global malaria control, DDT became the poster child for environmental degradation, thanks to Rachel Carson’s polemic, “Silent Spring.”

Based on no scientific evidence of human health effects, the newly established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banned DDT, and its European counterparts followed suit. Subsequently, more than 1 million people died each year from malaria - but not in America or Europe. Rather, most of the victims were children and women in Africa and Asia.

Today, even while acknowledging that indoor spraying of small amounts of DDT would help prevent many deaths and millions of illnesses,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continue to pressure African governments not to allow its use. In order to stave off such pressure and be allowed to sell their agricultural products in Europe, African public health officials cave, and their children die needlessly. Yet, rather than learning the tragic lesson of the DDT ban, the European Union leadership in concert with activists wants to extend this unscientific ban to other effective insecticides, including pyrethroids and organophosphates-further undercutting anti-malarial efforts.

The currently debated regulation would engender a paradigm shift in the regulation of chemicals, from a risk-based approach - based on real world exposures from agricultural applications - to a hazard-based standard, derived from laboratory tests and having little or no basis in reality as far as human health is concerned. Of course, this is fine with anti-chemical zealots in the activist camps. Their concern is bringing down chemical companies in the name of “the environment” - tough luck if African children have to be sacrificed to their agenda, as was the case with DDT.

살충제 금지로 피해 보는 제3세계
길버트 로스(美 과학보건협회 의료국장)


유럽의회는 다수의 효과적인 살충제에 대한 엄격한 규제조치를 토의할 것이다. 화학 살충제가 주제로 제기되었을 때 유럽의 공공보건 관리들과 ‘환경’ 운동 동조세력에게 일말의 수치심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듯하다.

동정심은 어떨까. 유럽의회가, 다수의 일반 살충제에 대한, 이미 부담이 큰 각종 제한조치를 강화하자는 제안에 관한 표결을 할 때 동정심을 발휘할 가능성은 없다. 이 규제가 통과될 경우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유럽이 아니라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 그 결과가 나타난다.

과거 수십년 동안 강력하고 안전한 살충제인 DDT를 광범하게 사용한 결과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곤충이 옮기는 다수의 질병을 박멸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말라리아를 억제하기 직전, 환경 논쟁에 불을 붙인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탓에 DDT는 환경 파괴의 상징이 되었다.

당시 신설된 미 환경보호국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도 없이 DDT를 금지했고 유럽의 해당 부서들도 이 조치를 따랐다. 그 결과 매년 100만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아메리카나 유럽 사람들이 죽은 것이 아니다. 대다수 피해자들은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어린이들과 여성들이었다.

오늘날 DDT의 소량 실내 살포가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수백만 인구의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음에도 비정부단체들은 DDT 사용을 허용하지 말도록 아프리카 정부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한 압력을 피하고 자국 농산물 판매를 허용받기 위해 아프리카 공공보건 관리들은 굴복했고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불필요하게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지도부는 DDT 금지의 비극적 교훈을 배우려 하지 않고 환경운동 세력과 동조하여 이런 비과학적인 금지조치를 다른 효과적인 여러 가지 살충제에 확대 적용하기를 원한다. 그 가운데는 피레드로이드와 유기인산화합물이 포함된다. 이런 금지는 앞으로 말라리아 퇴치 노력을 약화시키게 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규제조치는 화학약품 규제의 패러다임을, 농업분야 사용에 의해 환경에 미치는 실제 영향에 바탕을 둔 위험 평가방식에서 실험실 연구에 따른 위험 평가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후자는 인체 건강과 관련된 실제 근거가 희박하거나 없다. 물론 화학약품 사용에 광적으로 반대하는 환경운동 세력에게는 이런 패러다임 변경이 좋다. 그들의 관심사는 ‘환경’이란 명분 아래 화학약품 회사들을 타도하는 것이다. 그들의 이런 목표 때문에 DDT의 경우처럼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희생당해야 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역주=오성환 외신전문위원

suhwo@segye.com

해설판 in.segye.com/english 참조

▲poster child: 심벌, 선전 포스터의 이미지 캐릭터 

▲tough luck: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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