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적설량은 서울 2.9㎝, 수원 5.4㎝, 인천 5.4㎝, 이천 8.0㎝, 동두천 1.1㎝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기 남부와 강원도, 인천시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 7시30분을 기해 모두 해제했다.
특히 이번에 서울에 내린 눈은 3월 들어 내린 눈으로 6번째를 기록했고, 3월에 여섯 차례나 눈이 온 것은 2001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눈은 비가 많이 섞여 내리는 즉시 녹는 경우가 많아 퇴근길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하지만 눈이 내리는 사이 날개 등에 쌓인 눈을 치워야 하는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되거나 운항이 지연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울산행 2편, 부산행 2편, 제주행 1편, 사천행 1편 등 모두 6편이 결항됐고 8편이 지연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내린 눈과 비는 주로 한반도 대기 상층에 머무르던 한기가 하층으로 내려와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23일까지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3∼24일 사이에는 중국 네이멍구 일대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돼 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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