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관계자는 31일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분기별로 스마트폰 통화 품질을 측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6월10일 전까지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통화중 끊김 현상을 겪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방통위에 불만을 접수한 건수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된 지난해 9∼12월 접수된 건수보다 월 평균 4배 이상 늘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기종 간의 통화 품질을 비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방통위는 앞서 지난 4월 스마트폰 음성통화 품질 측정결과를 처음 조사해 발표했었다. 4월 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1145만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22%를 차지한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전화 연결이 이뤄지지 않거나, 통화가 끊어지고 통화 중 음성이 전달되지 않는 현상 등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의 스마트폰 이용자 모임 카페가 회원 4060명을 대상으로 통화품질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최근 6개월 동안 낮은 통화품질·데이터 속도로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통화품질 저하현상을 매일 겪는다는 응답자도 52%나 됐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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