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바람과 햇볕으로 수분과 유해 성분을 증발시켜 천일염을 얻기까지 통상 25일이 걸린다. 저수지 단계에서 염도는 1∼2도다. 이 물을 난치로 보내 일주일가량 증발시키면 염도가 8도까지 올라간다. 같은 방식으로 누태를 거치면서 염도는 18도로 높아진다. 증발지는 전체 염전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난치와 누태를 거친 소금물은 장마기간 강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 함수창고에 모인다. 여러 증발지에서 만들어진 소금물이 뒤섞여 염도 20∼25도가 될 때까지 보관된다.
소금물 염도가 25도 정도에 이른 날 오전 6시쯤 소금물을 결정지로 꺼내 오후 4∼6시쯤 소금을 채취한다. 대략 이때까지 25일이 걸리는데, 그 전에 비가 하루 왔다면 3일가량이 늘어난다.
소금 결정은 그날 일기와 습도에 따라 채염 시간과 결정체 굵기, 맛이 달라진다. 바람이 심하면 결정이 작고, 기온이 낮으면 쓴맛이 나 소금 질이 떨어지므로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적은 날을 택한다.
전남 신안군은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65%, 국내 염전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별기획취재팀= 박희준·신진호·조현일·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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