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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벅지'라는 단어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꿀과 허벅지의 합성어인 '꿀벅지'는 최근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신조어로, 매끈하고 탄력있는 여성들의 허벅지를 비유한 말이다.
여성그룹 에프터스쿨의 유이와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대표적인 '꿀벅지' 여성 스타로 불리고 있다.
'꿀벅지 성희롱 논란'은 지난 20일 천안의 여고생이 여성부 국민 제안 게시판에 "여성 신체부위를 성상품화하고 성희롱하는 의도를 포함했다"며 "'꿀벅지'란 단어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 언론에서 사용하지 말게 해달라"는 청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일부 네티즌들 또한 "'꿀벅지'는 단순히 꿀을 발라 놓은 듯한 매력적인 허벅지를 뜻하는 것이 아닌 '꿀 발라 핥고 싶은 허벅지'를 뜻하는 것으로 성적 비하 단어가 맞다"고 꼬집었고, "불순한 단어로 성희롱하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의견을 올렸다.
하지만 또다른 네티즌들은 "몸짱 남자 연예인들에게 '초콜릿 복근'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남자 연예인의 몸매를 일컫는 것은 괜찮고 여성의 몸매를 말하면 성희롱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25일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여성부는 이에 대해 "성희롱은 피해자가 성적 표현이나 행위를 접했을 때 느끼는 모멸감 등이 기준이 되므로 개인적인 문제다"라고 답했다.
한편, '꿀벅지' 단어 사용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여성부 게시판 뿐 아니라 포털 사이트에서도 관련 이슈 청원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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