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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 인터뷰①] 가인 "이상형은 35세 이상 수트가 잘 어울리는…"

입력 : 2009-11-29 13:49:17 수정 : 2009-11-29 13: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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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LG전자기술원 정보기술연구원들의 일대일 인터뷰

 


[세계닷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을 인터뷰한 LG전자기술원 정보기술연구원 김승일 책임연구원은 가인과 띠동갑이었다. 그때문에 사실 인터뷰 내내 가장 걱정된 팀이기도 했다. 띠동갑 걸그룹 가수들을 많이 만나본 입장에서 보면 세대차이가 은근히 나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는 입장에서 그러한데, 연구소 출신에게는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다른 팀이 어느 정도 인터뷰가 마무리되어가는 가운데, 이 김승일 연구원과 가인의 팀은 내내 화기애애했다. 누가 누구에게 흡수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옮겼다.


김승일(이하 김) : 많이 피곤해 보인다.

가인 : 방금까지도 신문사 인터뷰를 하고 왔다. 요즘 스케줄이 많고, 연습도 많아서 그렇다.

김 :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면 털털하고 활동적으로 보였는데 굉장히 조용해서 놀랐다.

가인 : 원래 낯을 좀 많이 가린다. 처음 보신 분들은 다들 저를 어려워 하실 수 있는 성격이다.

김 : (가인을 만난다니) 친구가 궁금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 바쁜 스케줄 속에서 체력관리나 미모관리를 어떻게 하나.

가인 : 체력관리는 거의 못한다. 밥도 제때 못 먹고. 그런데 물 같은 것을 많이 마신다. 지인들이 추천한 다소 비싼 물을 마시는데, 면역성이 높아진댄다. 그리고 비타민, 오메가3 등 기본적인 것도 챙겨먹는다 (웃음)

김 : 제가 이공계 직장을 다니다보니 친구들이 아무래도 야근-특근이 많다. 그래서 관심 많은 체력관리에 대해 물어봐달라고 한 것 같다. 다들 책상 위에 보약 하나씩은 있다.

가인 : 여자들은 잠 못자고 그러면 피부가 안좋아지니 물이 중요한 것 같다. 화장품도 최대한 비싼거 쓰고. 그런 것 빼고는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다.

김 : 내가 오늘 생일이다. 생일 선물로 브아걸 분들을 뵙는 것 같다.

가인 : 아 진짜? 축하드린다.

김 : 많은 받은 질문이겠지만 브아걸이 처음 출발할 때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로서 라이브도 많이 했다. 그러다 아이돌스타가 되었는데, 느껴지는 장단점은 어떤 것인가.

가인 : 장점은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관심이나 인지도가 그냥 보컬그룹일 때보다는 연령층이 다양해졌다. 초기에는 나이가 있는 분들이 좋아해주셨다면 요즘에는 어린친구들이 많이 좋아해준다. 지금도 아이돌 스타는 아니지만, 이미지 덕에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 또 아이돌이라 하기에는 나이가 조금 많은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부담이 된다. (웃음) 우리가 정말 아이돌처럼 이쁜 척하고 아이돌처럼 그래야하나 싶기도 하다. 사실 나이때문이라기 보다는 아이돌 친구들처럼 그런 음악과 예쁜 모습만 보여야 하고 신비롭게 해야 할 것 같아서 싫다.

"낯가림 심해서 다양한 평가도 나와"

김 : 아까 낯을 많이 가린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가.

가인 : 정말 심하다. 이건 연예인으로써는 안좋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방송할 때와 안할때 성격이 다르다. 방송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럴 때 성격은 바뀐다. 연예인 생활을 4~5년 하다보니 정말 친한 사람 한두명 빼고는 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잘 모른다. 정말 저랑 친한 사람만 저의 모든 면을 알고 이야기하며 '원래 저런 애 아닌다'라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은 너무나 다양한 평가를 해주신다. 혹자는 싸가지 없다고도 말한다.

김 : 그건 너무 다르다. (웃음)

가인 : 이중인격자같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웃음) 아무튼 이랬다 저랬다 하시는 분들도 있다.

김 : 어떤 연예인과 친한가. 아까 친한 한두분이 있다고 했는데.

가인 : 연예인들은 물론 친하긴 하지만 이제 일하다보니까 저를 가장 많이 아는 매너지나 스탭들 등 주변 사람들이 더 친해졌다. 그래도 아직은 어리니까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하는 편이다.

김 : 굉장히 소극적인데 어떻게 가수할 생각을 했나.

가인 : 학교에서 선생님이 출석만 불러도 얼굴이 빨개졌다. 발표하는 것도 싫어했고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나랑 친한 사람들이 연예계에 대한 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명정도였다. 그 친구들이 나를 오디션을 보게 하고 많이 도와줬다.

김 : 그럼 오디션을 보고 (소속사에) 들어간건가? 캐스팅이 아니고.

가인 : 처음에는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많이 보지는 않았다. 두 번정도?. 그리고 나서 캐스팅됐다. 생각보다 운이 좋은 것 같다. 물론 노력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실력도 운이 따라줘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은 것이 가수가 되는 가장 큰 힘이었던 것 같다.

김 : 요즘 그룹으로 나오는 가수들 보면 각자 왕성하게 활동한다. 앞으로의 개인 활동은 어떤가.

가인 : 유이, 승연, 현아씨랑 프로젝트 활동을 한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것들이 지금도 많다. 이번에 영화도 했는데, 이를 통해 종은 계기가 되어 내년 즈음에 또다른 작업에 들어갈 것 같다. 그게 드라마가 될지, 영화가 될지 보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것이든 조금 특이한 캐릭터가 있으면 하고 싶다.

"내 성격과 반대인 캐릭터 연기 해보고 싶어"

김 : 본인이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가인 : 사실 배우들한테도 그렇지만 지금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라는 것은 처음부터 하고싶은 캐릭터에 대한 시놉을 써야하지 않나. 그렇게 이야기하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뭐 살인자 같은 것도 하고 싶다. (웃음) 내가 생각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나 아닌 모습을 해야 연기가 나올 것 같다. 혹 이번 영화 '내사랑 내곁에' 봤나?

김 : 아. 아직 그 영화는 보지 못했다.

가인 : 거기서 내가 조금 싸가지없는 성격으로 나온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고 말한다. 사람들은 내가 연기한 것인 아니라 그냥 내 모습을 보여준 줄 알았다고 한다. (웃음) 난 나와 조금 반대인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김 : 팀에서 막내인데 다른 멤버 분들이 잘 챙겨주나. 아니면 조금 부려먹는 편인지.

가인 : 나 또한 어린 애도 아니고. 물론 언니들도 나이가 조금 있기 때문에 서로 저를 막내라고 챙겨줄 나이는 지난 것 같다. 다름 팀 리더 나이가 우리 팀에서는 막내다. 그리고 내가 워낙 애교가 없어서 챙겨준다기 보다는 오히려 나에게 물어보고 하는 것이 많다.

김 : 지금 우결에 나오는데 연상연하커플이다. 우결하면서 '아니 이런 조그만 애가 기어오르다니' 이런 생각은 없었나. (웃음)

가인 : 진짜 방송할 때 어떤 때는 '이걸 콱~'이렇게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여자로써 내 방송분을 모니터링을 하면 왜 저렇게 건조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평소에 연애를 해봐야 사근사근한 것도 있고 애교도 부릴 수 있는데 내가 워낙 소극적이고 연애를 많이 못해봐서 방송에서 그런 모습이 다 보인다. (웃음) 연애 안해본 티를 팍팍 내는거다. 처음 우결한다고 했을 때 조금 여자같은 이미지로, 남자들이 사귀고 싶은 이미지로 가야지했는데 상대가 조권인거다. (허탈) 에이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나는 나대로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보이는 모습은 그냥 남동생 대하듯 한다. 혹시 결혼하셨나?

김 : 결혼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해보면 다 그렇게 살지 않나.

가인 : 사실 로맨틱하고 사랑해를 연발하는 커플들만 있는 것은 아니잖나. 매일 싸우고 그러다보면 정들고. 결국 정때문에 나중에 사는 경우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에게 너무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하는 것 같다. 결혼했는데 아기도 있나?

김 : 딸이 둘 있다. 유부남이 인터뷰하러 나와서 미안하다. (웃음)

가인 : 나도 유부녀다. (웃음)

"내 이상형은 35세 이상 수트 잘 어울리는 스타일"

김 : 조권씨하고 우결 찍으면서 컨셉으로 연결을 시켜준거니까, 본인의 이상형과는 전혀 다를 수 있을텐데. 본인의 이상형은 어떤가.

가인 : 나는 나이 차이가 많은 사람이 좋다. 한 35세 이상. 나이 차이 많고 아저씨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데 좀 세련되고 수트가 잘 어울리는 스타일. 잘생긴 사람은 부담스러워 싫다. 나보다 더 여자답게 생긴 남자도 부담스럽다. 쌍꺼플 있고 그런 사람들 말이다.

김 : 키가 커야 하나? 요즘에 이슈가 되고 있는 키 문제인데. (웃음)

가인 : 아. 루저. (웃음) 키가 크면 좋긴하다. 남자답지않나. 그리고 내가 작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을 보면 끌리긴 한다. 그런데 사람은 결국 겉모습보다는 속이 맞아댜되는 것 같다.

김 : 본인이 발표한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어떤 것이다.

가인 : 사실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를 난 여러번 못 듣겠다. 한곡이 방송에 나오려면 거의 1000번 이상 듣고 연습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데, 유일하게 듣는 것이 아브라카다브라다.

김 : 그럼 즐겨 부르는 다른 가수 분들의 노래는 무엇인가.

가인 : 즐겨 부르지는 않는다. 요즘에는 2PM 노래를 자주 듣는다. 남자 아이돌가수들 노래는 가리지 않고 잘 듣는다. (웃음)

김 : 팬들이 힘이 많이 되지 않나.

가인 : 물론 팬들이 힘이 많이 된다. 그런데 난 이런게 좀 힘든 거 같다. 내가 원하는 음악은 이건데 대중들은 다른 것을 원할 때다. 그런데 그게 또 내가 원하는 것을 했을 때 대중들이 싫어하는 것은 너무 싫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음악을 했을 때 아티스트적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것을 대중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난 내가 좋아서 하는 음악도 좋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김 : 그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음악같은 것이 있나.

가인 : 솔직히 그런 것은 없다. 아브라카다브라 같은 경우도 내가 하고싶었던 장르도 아니다.

김 : 본인이 이런 쪽으로 조금 해보고 싶다 이런 것은 있나.

가인 : 에너지가 아주 넘치는 곡이라든지 (무대 위에서 ) 굳이 춤을 추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면 락이나 락발르다? 그런데 락을 하면 꼭 망했다.

김 : 내가 구세대여서인지 아직 음반을 사는 편이다. MP3보다는 CD가 익숙해서 월평균 10만원 정도 음반을 구입한다. 요새 불법복제 음원이나 이런 것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가인 : 사실 나도 예전도 CD를 안사게 되더라. 물론 1년, 2년 선배가 되다보니 후배들이 CD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전에는 음반 발매가 기다려지는 맛이 있었다. 특히 조성모 선배님이나 GOD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앨범 나오길 며칠 전부터 기다렸다가 샀다. 그런데 요즘은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고 나오는 앨범도 너무 다양하며 노래가 비슷비슷해지는 경향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지금 제가 앨범을 사라고 하면 빅뱅. 그들은 그들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 권지용씨도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그만의 색깔이 담긴 것 같다.

김 : 또 음반 사는 것에 있어서 '디지털 싱글''싱글'이 너무 많이 나와서 사고 듣고는 싶은데 음반에 4곡 정도밖에 안 들어가니까 CD를 갈아끼우기 너무 힘들다. 한번 넣으면 1시간은 들어줘야 하는데 10분 있다가 갈아줘야한다.

가인 : 우리나라 사람들이 CD를 잘 안사는 편이다. 이게 사람 심리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 잘되는 것 못보는 심리. 나는 돈주고 샀는데 다른 사람은 공짜로 구워서 듣는데 똑같은거다. 외국은 아직도 소장하는 가치로 사는게 있는데, 우리 나라는 그런게 없는 것 같다.

"세계 무대보다는 아직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어"

김 : 외국에 진출하거나 한류를 알리는 기회에 대한 욕심은 있나.

가인 : 아직은 거기까지는 욕심이 없다. 원더걸스보면 부럽기는 하다. 큰 무대와 처음 접하는 문화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부러운데 아직까지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안생긴다.

김 : 음악적으로 교감을 하는거이니까.

가인 : 그 친구들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회사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그러니까. 그런데 우리는 한국에서 아직 잘되고 있는데 과하게 욕심부렸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것 같다.

김 : 혹시 영어 잘하나.

가인 : 영어? 내가 영어를 별로 안좋아한다.

김 : 외국 무대에 나가려면 영어연습을 해야하지 않나.

가인 : 영어를 해야하는데 내가 성격이 남들 다하는 것은 하는 성격이 아니다. (웃음) 남들이 못하는 것을 먼저 하려는 성격이다. 처음에 영어 잘해봐야지 하다가 남들이 다하니까 나하나 잘해봐야 특기가 안된다. 그래서 일본어를 조금 배웠다. 영어보다는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김 : 가수들은 다 끼가 있어서 그런지 연기를 해도 너무 잘들 한다.

가인 : 그런데 정말 쉽지 않다. 그냥 가벼운 드라마라던가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드라마라면 오히려 능청스럽게 잘했을지 모른다. 꽃남이라든가 이런 것은 웬만한 끼가 있는 가수라면 대부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들 시간 짜놓고 연습시키니까. 그런데 정극은 정말 힘들다. 김명민 선배님, 임하룡 선배님, 남문희 선배님 이런 분들 사이에 갔다놓으면 정말 어떻게 할지 모른다. 끼만으로 안되는 것이 있다. 그분들은 '기'(氣)가 있다. 처음 며칠동안은 가수하다가 연기한다고 오면 얼마나 무시하겠는가. 다 정통 연기를 하시던 분들인데.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이 바닥은 '기'에 눌리면 아무것도 못한다. 대범하게 막하는 거다. 그 분들이 '너 이거 해봐라' 그러면 '네 알겠어요'라고 웃으면서 하고, 시키는 일도 '예 알겠어요'하면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정신없다고 하시면서도 내가 이틀쯤 자리 비면 '가인이 어딨는데, 안오나'라면서 회사에 전화해서 '너 없으니 심심하다'한다. (웃음) 기에 눌리지 않는 것이 어디가서나 중요한 거 같다. 큰 회사 다니시니 잘 아실 것 아닌가.

김 : 이제 정상에 올랐다.

가인 : 정상은 아니다. 아니 정상일 수도 있겠다. 이제 더 못 오르고 떨어지면. (웃음) 이게 정상이었던 거다.

김 : 이제 정상 그룹이다. (웃음) 데뷔하자마자 정상에 오른게 아니라 점점 올라가서 정산까지 오른건데, 어떻게 보면 더 좋은 것일 수도 있겠다. 1집에서 1등하고 조금씩 내려오는 것보다는 점점 인기를 얻어가는 것이 말이다.

가인 : 진짜 웃긴 것은 우리의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한해한해 지날 수록 욕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브라운아이드걸스라는 이름을 얻어서 왜 저렇게 음악적이지 않는 방향으로 음악을 하는걸까. 처음에는 좋은 음악을 가지고 나왔는데 왜 점점 그 그룹의 색깔을 잃어가느냐.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

김 : 그런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가인 : 그렇게 보는 사람들과 기자들이 많이 물어봤다. 브라운아이즈랑 무슨 관계냐. 처음 음악적인 방향과 왜 다르냐. 이런 음악이 좋으냐. 저런 음악이 좋으냐. 왜 춤추냐 등등. 이제는 4년 들으니까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에 도가 텄다. (웃음) 사람들은 참 욕하고 뭐라고 하지만 성공하고 나면 우리한테 다 그런다. '너희는 전략적으로 성공한거다' '처음에 그렇게 나와서 이 모습을 만들기 위해 3년간 노력한 전략이다' '작은 기획사에서 어떻게 그런 전략을 펼쳤냐' '브라운아이드걸스였는데 왜 그렇게 하냐'라고 말했던 사람들이 '너희가 잘될 줄 알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긴한데 아직까지 나는 잘 못 느끼겠다. 우리가 얼마만큼 잘되었는데. 그래서 난 아직도 마트도 혼자서 다니고 그런다.

김 : 마트도 혼자 다니나?

가인 : (연예인들이) 그냥 마스크 쓰고 어디 가잖나. 그렇게 하면 난 못알아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 알아본다. 아무리 가려도 눈 보면 다 나온다. (웃음)

김 : 아까 매니저랑도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

가인 : 사적으로는 친하고 일할 때는 프로답게 하려고 한다. 너무 연예인들이 기계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일 안할 대는 내 마음대로 행동을 하고 그런다.

김 : 귀한 시간 함께해주셔서 즐거웠다.

가 : 내가 낯을 가려서. (웃음)

김 : 나도 낯을 많이 가린다. (웃음)

사진=린스튜디오 김웅진 실장

/ 진행=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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