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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해는 나의 해"]‘피겨퀸’ 올림픽 金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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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1-01 00:34:15 수정 : 2010-01-01 0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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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트 사상 ‘꿈의 무대’ 첫 도전

작년 세계선수권·그랑프리 파이널 모두 석권

경쟁자 없어 유력 후보로… “자신과의 싸움”
‘이젠 올림픽 금메달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의 새해 각오는 결연하다. 세계선수권 대회(3월), 그랑프리 파이널(12월) 등 지난해 출전한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한차원 높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연아가 마지막 목표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향해 스케이트 끈을 고쳐맸다.

김연아는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도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곧바로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복귀해 올림픽 금메달 작전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2월 열리는 올림픽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2006∼07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가 여자 싱글부문 모든 대회를 석권했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 영예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에게 평생 기다려온 꿈의 무대이다. 김연아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나이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2009년 2월 4대륙 피겨선수권(189.07점)을 시작으로 3월 세계피겨선수권(207.71점),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210.03점),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189.07점)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188.86점)에서 경쟁자들을 압도적 점수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자연스럽게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가 지난달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했지만 전문가들은 밴쿠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금메달은 김연아의 몫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누가 은메달을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려 있을 정도다.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웬만큼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금메달을 다툴 경쟁자가 없다는 얘기다. 김연아는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을 동경하며 금메달을 꿈꿀 것이다. 올림픽에서 이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국민들의 염원이 바로 내 꿈이다. 꿈의 무대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질 수 있도록 내 연기에 충실하면 꿈이 꼭 이뤄지리라 믿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렇다고 김연아에게 보완해야 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연아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역시 점프. 쇼트 프로그램에서 실수한 트리플 플립뿐만 아니라 감점을 받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을 비롯한 연속 점프동작도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김연아의 역동적인 점프동작은 어떠한 선수보다도 뛰어나다고 평가되지만 일부 심판들이 종종 가혹한 판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미스터 트리플 악셀’로 불렸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강구 중인 해결책은 연결 동작의 보강이다. 연속 점프의 연결 동작을 조금 더 부드럽게 연기할 수 있다면 점프의 성공률이 올라갈 뿐 아니라 가산점을 받기도 쉽다는 판단에서다.

세부적인 기술의 보완과 함께 정신적 무장도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랑프리 5차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홈 텃세 등으로 인한 부담감에 시달렸던 김연아로서는 심리적 압박감을 털어내기 위해 컨디션 조절과 이미지 트레이닝이 충실히 진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금빛 연기’는 이제 컨디션 조절을 통한 심리적 무장 등 자신과의 싸움만 남은 셈이다.

오서는 “올림픽 때까지 프로그램에 대해 세부적인 부분을 계속 수정해 나갈 것이다. 오래전부터 올림픽을 향해 상세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 또한 현역 시절 최고의 선수로 꼽혔음에도 불구하고 1984년 사라예보와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한을 애제자 김연아가 풀어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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