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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청와대 너무 야비하다…대화하자면서 뒷조사”

입력 : 2008-07-11 21:05:55 수정 : 2008-07-11 21: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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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만나… “열람권 확보돼야” 청와대 기록 불법유출 논란에 휩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11일 봉하마을 사저를 방문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너무 야비하게 한다. 앞으로는 대화하겠다면서 뒷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주장이) 사실과 거의 안 맞는다. 너무 모르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발끈했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로 가지고 온 자료 성격과 관련, “내가 갖고 있는 사본”이라고 확인한 뒤 “(국가기록원 자료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조치가 되는대로 사본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기록을 내놓으라는 청와대측 주장엔 “사본을 돌려주면 열람할 수 없다. 기록을 보지 말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열람하라고 하는 것은 성남(국기기록원)에 와서 보라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전용선 서비스를 위해 월 250만원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 주거나 내 비서 3명에게 공무원비밀취급인가를 내주고 관리시켜 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용선 연결이 안돼 대통령이 사본 한 부를 갖고 있는데 무슨 위험이(있느냐)”며 “열쇠 2, 3개로 보관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연결선이 차단돼 있는데 그 한 부를 갖고 있는 게 그렇게 불편하면 전용선 서비스를 해달라. 그러면 돌려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 측 인사는 “청와대 측 주장이 청와대 관계자 명의로 돼 있는데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나서라”면서 “공식 대응하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향후 계획과 관련, “이곳 봉하마을에서 진보의 씨앗을 조금씩 뿌리고 싶다. 진보의 씨앗은 쉽게 말해서 민주주의의 확대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7·6 전당대회에 초청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남규 기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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