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물러서면 꼼수 자인하는 꼴" 강경
◇노무현 전 대통령이 11일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방문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 등 지도부를 배웅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청와대 기록 불법유출 논란에 휩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11일 봉하마을 사저를 방문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너무 야비하게 한다. 앞으로는 대화하겠다면서 뒷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주장이) 사실과 거의 안 맞는다. 너무 모르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발끈했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로 가지고 온 자료 성격과 관련,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사본”이라고 확인한 뒤 “(국가기록원 자료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조치가 되는 대로 사본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람하라고 하는 것은 성남(국기기록원)에 와서 보라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전용선 서비스를 위해 월 250만원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 주거나 내 비서 3명에게 공무원비밀취급인가를 내주고 관리시켜 주면 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은 전용선 연결이 안 돼 대통령이 사본 한 부를 갖고 있는데 무슨 위험이 (있느냐)”며 “열쇠 2, 3개로 보관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연결선이 차단돼 있는데 그 한 부를 갖고 있는 게 그렇게 불편하면 전용선 서비스를 해 달라. 그러면 돌려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향후 계획과 관련, “이곳 봉하마을에서 진보의 씨앗을 조금씩 뿌리고 싶다. 진보의 씨앗은 쉽게 말해서 민주주의의 확대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영남에서 정치를 하는 분도 민주당과 운명을 같이할 수 있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그 당의 정체성 그대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비판했던 논리 그대로, 선거 때 했던 공약대로 국정을 운영하면 망하는 길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들이 공약한 것 중 채택할 만한 정책이 없다. 밑천의 한계가 드러나지 않겠느냐”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조남규 기자

coolm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세영 '청순미 발산'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
  • 박규영 '아름다운 미소'
  • 오마이걸 아린 '청순&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