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남규리의 '씨야'탈퇴 진위 여부를 가지고 아직도 진실이 확실치 않아 팬들과 네티즌들이 황당해하고 있는 가운데 남규리가 영화 홍보를 위해 너무 휘둘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14일 남규리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기자들에게 '남규리 솔로 데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남규리는 씨야를 탈퇴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남규리도 소속사와의 여러 차례 의견 조율을 통해 솔로로서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기로 결정하고 씨야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가 나가면서 엠넷미디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탈퇴가 아닌 당분간 솔로로 활동할 뿐"이라며 공식적인 보도자료 내용을 부인했다. 이후 7월 17일 남규리는 한 연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씨야를 탈퇴한다'고 기사가 났다는 소리를 자다가 들었는데 정말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였다"라며 "아직 솔로 활동을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부르고 싶은 노래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당장 솔로를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규리는 영화 OST에 솔로로 참여하는데 그게 솔로 활동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엠넷미디어에서 운영하는 엠넷닷컴 코너 '매거진M'에 올라와있는 '씨야 남규리, 이제 연기자 규리로'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규리양의 탈퇴가 씨야 팬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하시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축하해줘야죠"라고 기재되어 있다.
씨야 팬클럽에서는 '탈퇴 기사는 유언비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속사에서 말하고 있는 잠정탈퇴는 씨야 3집 앨범이 완성되가고 있는 시기에 규리 영화 개봉도 있고하니 조금 더 미루자는 이야기입니다. 규리는 영화 개봉하고 OST곡으로 활동하다가 씨야 3집 앨범 발매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씨야는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입니다"라고 기재했다.
정리하면 남규리는 소속사와 여러차례 조율을 통해 씨야 '탈퇴'를 결정했지만, 사실은 '탈퇴'가 아닌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점에서,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영화 OST에만 참여하고 14일 자고 있는 소속연예인을 일방적으로 탈퇴시킨 것이다. 즉 소속 연예인의 입장과 홍보팀을 통한 공식적인 보도자료가 서로 상충된 입장을 가지고있는 것이다.
게다가 엠넷미디어 관계자들조차 정리가 안된 상황이고, 보도자료와 몇몇 관계자들의 설명에 근거한 '탈퇴 기사'는 모두 '낚시 기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남규리의 첫 영화인 '고사'의 홍보 차원에서 진행된 것 치고는 다른 두 멤버나 팬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가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아무리 씨야의 리더가 남규리이고, 그동안 숱한 예능프로그램에 남규리 위주로 참여했다지만, 다른 멤버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규리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녹화 도중 MC인 김구라로부터 2006년 콘서트 도중 있었던 '상체 노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영화 홍보'로 인해 남규리가 '탈퇴설' '과거사'로 너무 휘둘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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