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17일 “별 다른 이변이 없는 한 한국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메이크피스 FTSE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시장지위 변경과 관련한 연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 증권·금융계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FTSE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소유한 FTSE인터내셔널이 작성해 발표하는 지수로,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와 더불어 세계 2대 투자지표로 꼽힌다. FTSE는 글로벌 권역을 선진시장(Developed)과 선진신흥시장(Advanced Emerging),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 프런티어 시장(Frontier) 등 4개로 구분하고 있으며 한국은 현재 선진신흥시장에 속해 있다. 한국은 2004년 9월 FTSE의 선진시장 편입에 대비한 공식 관찰국으로 지정됐으나 2005년과 2006년, 2007년 3년 연속 장외거래·외환거래 등 각종 제도 미비로 선진시장 편입에 실패했다.
유럽계 투자자금이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는 FTSE의 선진시장에 포함될 경우 4조달러(약 44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자금의 일부를 유치할 수 있고 시장의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4월 한국보다 편입기준 충족도가 낮은 이스라엘이 선진국지수로 편입된 바 있어 한국이 이번에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주춘렬기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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