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철거민 농성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의 사망자를 낸 ‘용산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열렸다.
촛불 집회는 오후 7시부터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이 사고가 난 5층 건물 앞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분양소로 몰려들면서 분양소 주위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촛불 집회에는 민주노총과 인권실천시민연대 소속 회원 등 시민 1000여명(경찰 추산 800여명, 주최측 추산 1300여명)이 참여했으며, 경찰은 14개 중대 1000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인권단체 게시판에 ‘용산 참사 추모 촛불집회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촛불집회 개최 사실을 알린 뒤 “건설자본 배불리기에 신경쓰고 당장 입에 풀칠하기 위해 생존권을 외쳤던 철거민들에게는 죽음을 안겼다니 참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용산 철거민들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그들을 위해 용산 촛불집회에 참가한 뒤 귀가하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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