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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서태지… 빅뱅… 이들을 무대에 세우고 싶어"

입력 : 2009-04-05 17:32:37 수정 : 2009-04-05 1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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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공감' 터줏대감 백경석 PD EBS의 백경석(41·사진) PD는 2004년 4월1일 첫 공연부터 5년째 ‘스페이스 공감’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지난 1일 그에게 5년간 수많은 음악인이 거쳐간 ‘스페이스 공감’의 무대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주류 음악을 선호한다는 평가도 있는데 어떤가.

▲인디 밴드나 대안적 음악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지 않고 음악성이란 단순한 기준으로 듣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주류를 높이 평가하게 되고 그것이 프로그램에 반영된 것 같다.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은 어떻게 발굴했나.

▲우리가 발굴했다기보다는 지상파 방송에서 처음 소개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헬로루키’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봤을 때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사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그 독특함과 개성만으로도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카스텐은 그들이 보내온 동영상을 먼저 봤는데 저화질, 저음질에서 뿜어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에 깜짝 놀랐다.

―무대에 꼭 세워 보고 싶은 음악인이 있다면.

▲송창식, 정태춘, 박은옥, 정훈희 등. 내가 나이가 들어 이분들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 음악인들은 섭외가 잘되는 편이다. 기회가 되면 서태지, 이적, 이승철도 와줬으면 한다.

―아이돌 밴드는 한 번도 무대에 선 적이 없는 것 같다. 기피하는 건가.

▲우선 그들을 위한 무대 크기가 보장이 안 되고 라이브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다. 아이돌 밴드에게 춤추지 말고 1시간 동안 라이브로 노래만 하라고 해야 하는 데…. 하지만 빅뱅은 꼭 섭외하고 싶다. 다만 공연의 주제나 틀을 잘 짜서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무대가 돼야 할 것 같다.

―3사 방송사의 음악방송과 ‘스페이스 공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SBS ‘김정은의 초콜릿’은 음악을 듣기 좋게 가공해 주고, MBC ‘음악여행 라라라’는 관객 없이 사운드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KBS ‘이하나의 페퍼민트’는 주류와 비주류를 고루 껴안는 것 같다. ‘스페이스 공감’은 가공은 잘 못한다. 다만, 음악인에게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음악을 그대로 다 보여주게 해주겠다’며 충분한 시간과 무대를 준다. 차에 태운 뒤 운전대를 내주는 것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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