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소식통 밝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미북 양자대화가 성사될 경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견인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비핵화 합의 이행에 따른 보상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5일 미북 양자대화 추진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대사(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가 6자회담 파트너들과 만나 북한을 회담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6자회담 복귀에 상응하는 가능한 대가와 유인책은 무엇인지를 북측에 직접적으로 분명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보즈워스 대표 등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장관의 이날 언급은 오바마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북한 체제 보장 조치와 미북 관계 정상화, 에너지 지원 등 ‘대북 포괄 패키지’를 통한 일괄타결 방식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보즈워스 방북 대표단은 2005년 6자회담 과정에서 도출한 9·19공동성명을 토대로 대북 보상책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은 미북 양자대화 진전 여부와 관련해 “현재는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6자회담 파트너들과 여러 모색을 하는 과정”이라며 “우리는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