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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열차 폭탄테러 최소 26명 사망

입력 : 2009-11-30 02:08:55 수정 : 2009-11-30 02: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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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차 2량 완전 전복 피해 늘 듯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열차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26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통신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30분쯤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노브고로드주에서 승객과 승무원 650여명을 태운 넵스키 166호 급행열차의 후미 객차 3량이 철로를 이탈했다.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200㎞ 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으며, 엄청난 속도로 인해 탈선 객차 중 2량이 완전히 전복·파손돼 최소 2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컸다.

러시아 당국은 실종자가 18명에 달하고 부상자 중 중상을 입은 사람이 많아 사망자가 최대 6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급행열차 탈선사고 원인을 긴급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 사법당국은 이번 사고가 테러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철로 바닥에 파인 폭 1.5m의 구덩이와 폭발물로 추정되는 연기나는 잔해들을 확인하고 조사한 결과 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 파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폭탄이 가정에서 제작한 사제 폭탄으로 TNT 7㎏의 폭발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열차 탈선 현장에서 두 번째 폭탄이 터졌지만 위력이 약해 그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와 범인이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체첸 반군이나 그 동조세력 또는 극우 국수주의자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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