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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천안함 수색작업 도중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열린 3일 인터넷 공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추모 서명란에는 5천309명이 헌화했으며 티스토리 등에 차려진 인터넷 분향소에도 네티즌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네티즌 'bluepaper'는 "전우들을 구하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희생정신을 보여준 당신은 진정한 참군인이셨다"고, '실비단안개'는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실종 장병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했다.

'sean'은 "영웅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셨다. 한 준위를 본받아 우리나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고 'harry'는 "대한민국이 당신에게 빚을 졌다. 이 나라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추모했다.

'송하나'는 "가족의 가슴에 눈물이 맺힌 것이 참 슬프다. 떠나는 걸음이 가볍지 않으셨겠다"라며 "마지막까지 실종자 수색 걱정과 가족 염려를 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하니 더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날 영결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파괴대(UDT) 후배와 현역 군인, 예비역의 발길도 잇따랐다.

'진항재'는 "한주호 준위님, 나의 사부님. 당신의 용기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후배들도 당신의 용기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UDT가 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현역 부사관이라는 'whitethc'은 "제 군 생활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한주호 준위님의 이름 세 글자 평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해군부사관141기 박철민'은 "조국의 바다를 35년간 지킨 귀한 선배님 고이 잠드시옵소서"라고 적었다.

해병대 415기라는 서울교대 박명기 교수는 "진정한 군인의 표상을 보여준 한 준위의 거룩한 희생은 군 복무 기피 등 이기심만 추구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조국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고 했다.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대기실 등에서도 열차, 버스 등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TV를 통해 한 준위의 영결식을 애통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해군장(葬)으로 열린 한 준위의 영결식에는 유가족 30여명과 고인의 동료, 선·후배 장병 등 1천명이 넘는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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