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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시기… `방제선'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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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2 14:34:39 수정 : 2010-04-12 14: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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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만만찮아 인양 2~3일전 사고해역에 출동 시시각각 돌변하는 백령도 해역의 날씨로 천안함 인양작업에 차질을 빚어지자 바닷속에 가라앉은 함체를 과연 언제쯤 `번쩍'하고 들어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백령도 해역에는 대형 해상크레인, 3천t급 바지선 등 침몰한 천안함을 바닷속에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선박과 장비가 총집결해 함체의 인양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1주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거센 조류 등 기상악화가 인양작업을 서두르는 해군과 민간 인양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함미의 경우 인양에 필요한 3개의 체인 중 1개만 연결했으며 함수 부분 역시 인양용 체인 4개 중 1개만 연결된 상태다.

물론 인양에 필요한 체인이 크레인에 모두 연결되면 인양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전에 인양 시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사고 해역에서 해경의 방제정과 해양환경관리공단 방제선의 출동 여부를 주시하면 된다.

통상 침몰한 함정의 인양작업에는 기름 유출방지 등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방제 대책이 필수적이다.

특히 천안함의 함미에 있는 연료탱크 등에는 120t가량의 경유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양작업 도중 혹시 모를 기름 유출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천안함의 인양작업에는 적어도 해경 방제정 2척과 200t의 기름을 회수할 능력을 지닌 공단의 방제선 `환경 5호'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료비 등 운용에 드는 비용이 만만찮아 방제선 등은 인양을 앞두고 보통 2~3일 전에 사고 해역에 모습을 보인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사고 해역에 해경의 방제정이나 공단의 방제선이 나타나면 그로부터 불과 며칠 안에 함체를 바닷속에서 건져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환경 5호는 충남 대산항에 대기하며 해군의 지원 요청을 기다리고 있으며 해경의 방제정도 인양작업에 투입되기에 앞서 저인망어선인 금양98호가 가라앉은 대청도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해경과 공단 측은 함체의 인양에 앞서 방제정과 방제선을 사고 해역에 투입한 뒤 오일펜스나 붐형 흡착제를 설치해 혹시 모를 해양 오염에 대비할 계획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12일 "방제선이 사고 해역과 가까운 대청도에 머무르는 것도 비용이 만만찮게 들기 때문에 일단 모항인 대산항에 있다가 해군으로부터 요청이 오면 바로 사고 해역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류가 1노트 이상이면 오일펜스가 깨져버리는데 백령도 해역은 조류가 기본 2~3노트로 세다. 펜스를 치려면 조류가 비교적 약한 시간대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함체의 인양이 정조시간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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