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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7∼10명 피폭지점서 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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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6 10:54:08 수정 : 2010-04-16 1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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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協, 언론보도 분석 결과 제기
“미발견 승조원 산화자 처리 軍에 요청”
백령도로 향하는 가족대표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함체 인양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14일 백령도로 향하는 헬기에 오르고 있다.
해군 제공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14일 “함미 인양 후 수색작업이 끝나는 시점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일부 실종 승조원은 ‘산화자’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국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배가 두 동강 난 원인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폭발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며 “이 때문에 당시 폭발 지점에 있던 장병의 귀환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실종자 가족회의에서 피폭 지점에 있던 장병을 산화자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산화자 문제와 관련, 가족 결정을 군에 통보했고 군에서 전례 등을 검토해 알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함미 인양 후 곧바로 장례를 치르지 않고 별도 조사를 벌인 뒤 함미에 실종자가 있으면 전사자로, 없으면 산화자로 처리키로 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협의회는 TV를 통해 공개된 절단면을 분석한 결과 함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 실종자 44명 중 7∼10명이 피폭 지점에서 산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절단면과 가까운 기관조종실이 심하게 파괴됐다면 가스터빈실에도 큰 충격이 미쳤을 것으로 추정돼 이곳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승조원도 찾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인양 후에도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과 관련해 “모든 가족 동의가 끝나면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종자 가족 중 1명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수색 중단을 요청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희생자 장례문제에 대해서는 “함미 인양 후에 명확한 사고 원인과 장병에 대한 예우가 결정됐을 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잠정적인 결론을 내는 데 48시간이 안 걸린다’고 얘기하므로 (48시간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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