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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응 파문 책임 지겠다”폭로 정씨는 자살기도 ‘검사 향응 파문’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박기준(51) 부산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법무부가 사표 수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진상규명위원회는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박 지검장은 23일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법무부는 사표 수리 여부 결정은 진상조사 이후로 미루고,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 박 지검장을 다른 보직으로 전보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검찰청은 ‘검사 향응 파문’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에 참여할 위원 선정을 이날 마무리했다. 진상조사단장인 채동욱 대전고검장 외에 하창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신종원 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장, 변대규 ㈜휴맥스 대표이사, 조희진 고양지청 차장검사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이르면 26일 첫 회의를 열어 조사 대상과 방식을 의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파문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51)씨가 이날 오후 2시50분쯤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취소 신청에 대한 부산지법의 심문 절차를 앞두고 갑자기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정씨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산지법은 이날 정씨의 재구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

김정필, 부산=전상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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