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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처분 취소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을 앞둔 23일 오후 음독자살을 기도했던 건설업자 정모(52)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의식을 회복했다.

정씨는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고 오후 3시30분께 의식을 회복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부산 대동병원 김병수 내과 과장은 "정씨는 혈압, 맥박, 호흡이 정상으로 회복돼 전체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며 "위 세척 후 다량 복용한 알약이 어떤 영향을 줄 수도 있고 후유증을 미리 말하기 어려워 입원시킨 뒤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정씨는 의료진이나 가족과 의사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말을 할 수 있으며 응급실에 도착한 뒤 팔다리 힘이 없고 한 사람이 둘로 보이며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부인과 지인이 "정신이 드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또 "왜 그랬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정씨 옆에는 부인과 지인이 응급실 병실을 지키며 정씨를 간호하고 있다.

자살기도 직전 정씨는 구속집행정치 처분 취소신청 법원 심문에 대해 자신감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등 복잡한 심리상태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지인은 "법원 심문을 앞둔 22일 저녁부터 '매우 외롭다', '죽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했으며 자신은 거의 100% 재구속 될 것이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기 어려워져 몹시 억울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처분 취소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을 앞두고 부산지법 앞 법무법인 '부산'의 회의실에서 함께 있던 주변사람들을 물리친뒤 다량의 알약을 복용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대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정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대동병원 응급실에는 경찰 관계자들이 나와 사건 진상파악에 나서고 있고 취재기자 수십 명이 몰려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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