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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바마 기자회견 정리 '친절하게' 소개?

입력 : 2010-06-28 11:40:15 수정 : 2010-06-28 1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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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놀라운 자제력을 보여줬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평가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 대통령 칭찬과 중국 성토 등의 내용을 한글로 번역해 영어 원문과 함께 자료로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에서,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호전적인 행동에 북한이 연루돼있다는 것을 구체적이고 아주 분명하게 인식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천안함 조사에 참여했고, 우리 전문가들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결론지었다”며 “이는 한국의 조사결과와 옵저버로 참여한 다른 이들의 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께서 놀라운 자제력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국제사회는 힘을 모아 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도발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되며 국제사회가, 북한이 국제사회 규범을 준수할때까지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여기 G20 회담 정상들은 (명백한) 증거를 알고 있으므로, (우리와)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굳이 북한을 규탄하지 않아도)평화는 올 것이라고 착각해 북한의 추한 도발에 대해 머뭇거리며 회피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한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다른 나라 정상의 기자회견을 ‘말씀자료’ 형식으로 정리해 ‘친절하게’ 소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토론토=허범구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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