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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비밀 해저 핵시설 있다”

입력 : 2010-12-03 08:20:45 수정 : 2010-12-03 0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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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외교전문 공개… 정부 당국자 “믿기 어렵다” 북한이 해안가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해저 핵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일 인터넷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 영사관 비밀 외교전문 내용 속에 드러났다.

전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북한 전문가는 크리스토퍼 비드 당시 미 영사관 정무관과 만나 “(2008년) 5월 이뤄진 북한의 핵 시설 신고가 불완전하다”면서 “북한의 바닷가 인근에 비밀 해저 핵시설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미국의 테러지원국 및 적성국교역법에서 북한을 해제해주면 안 된다면서 북한이 감추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에 맞춰 2008년 8월 27일 북한을 적성국교역법에서 해제했고, 같은해 10월11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다.

전문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난달 공개한 영변의 원심분리기 외에 또 다른 핵시설을 수년 전부터 비밀리에 가동해온 셈이 된다.

이 전문은 2008년 9월 26일 작성됐다. 따라서 비밀 해저 핵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중국은 그 이전에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드 정무관과 만난 이 전문가는 북한이 IAEA에 신고하지 않은 비밀 시설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 때문에 중국 지도부에서 논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해저 핵시설은 우라늄 농축보다도 고난도 기술인데 북한에 과연 그런 게 있을 지 의문”이라며 “연변 핵시설 수준을 고려할 때 믿기 어려운 얘기”라고 말했다.

안석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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