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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장교 '연평도 음모론' 글 삭제

관련이슈 11·23 北 연평도 포격 '도발'

입력 : 2010-12-03 09:14:45 수정 : 2010-12-03 09: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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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장교가 서해 연평도 포격 책임은 남한에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경찰과 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 1일 문제의 글이 모두 삭제됐다.

이 글은 지난 달 26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북풍을 일으킨 발단은 이명박이다'라는 제목으로 올려져, 삭제되기까지 6일 동안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토론을 이끌었다.

이 장교가 올린 글 가운데 문제가 된 글은 "북풍을 일으킨 시작이 과연 북한일까요?"라며 연평도 포격 사태의 음모론을 제기해 더욱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 글에서 "다들 북한을 욕하고 탓하기 바쁘군요. 그 이면을 볼 줄 아는 통찰력을 가져야죠. 북한이 공격한 건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엔 더 큰 무언가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이명박 정권의 수많은 의혹들이 가리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중략) 북한은 어찌보면 정당방위 한거죠. 우리 정부의 음모를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강간범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스트립쇼 하는 격 아닌가요? 남의 집 앞에서 회칼 들고 막 쑤시는 시늉해서 일부러 시비거는 거 아닌가요? 강간 당하려고 작정하고 꽃뱀짓 해놓고 이제와서 강간범 탓하다뇨? 강간범이 문제인가요? 강간을 유도한 여자가 잘못입니다"라며 남한 정부에 사태의 책임을 물었고, "보수꼴통들이 이때다 하고 들고 일어나서 전쟁하자며 이명박의 의도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장교가 복무 중인 부대는 지난해 10월 이 부대에서 전역한 예비역 병장 강동림씨(30)가 동부전선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해 사단장과 지휘관 5명이 보직 해임됐고, 예하 부대 지휘관과 주요 참모들이 근신과 감봉, 견책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지난 달 30일 피내사자 신분 상태에서 이 장교의 신분을 확인 후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사건을 헌병대에 이첩했다. 헌병대는 수사 후 결과에 따라 기소해 군사재판에 회부하는 등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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