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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레짐 체인지' 의미하는 것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북한 내부의 변화를 지목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는 이미 텃밭을 가꿀 수 있고, 반대하든 찬성하든 골목에 시장도 열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 것은 지도자들의 변화보다 북한 주민들의 변화"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대북 정책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고, 직전에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평화와 안보 프레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는 사회통합위원회의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우선,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역사상 유례가 없는 3대 세습을 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북한의 권력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북한 내부 사회는 이미 개혁.개방을 갈망하며 변화하고 있는데 일부 지도층만 이를 외면하고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도발을 감행하는 등 주민과는 동떨어진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한 질타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대목이 이 같은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이 대통령은 "이번 문제(연평도 도발)에 대해 어떤 자세로 갈 것인가 하는 것은 더 논의할 여지가 없으며, 국민 모두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잃은 것이 있으면 잃은 것을 통해 더 큰 것을 얻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함으로써 안보위기 앞에서 우리 사회 내부 갈등을 지양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 지난 정권에서 다소 느슨해진 시민과 군의 안보의식에 경각심을 일깨워줌으로써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변하게 하겠다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북한 스스로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지, 레짐 체인지(정권교체)를 우리가 얘기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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