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시설면적 210만㎡… 80만 드럼 처리
방폐물 임시보관 인수저장고 먼저 운영

방폐물은 특수 운반용기에 담아 전용 선박 편으로 방폐장으로 옮기게 된다. 이번에 반입된 울진 원전의 방폐물도 표면오염도와 방사선량에 대한 검사를 거쳐 8개 드럼씩 포장돼 해로를 거쳐 운반됐다. 방폐물 운반 전용 선박은 이중선체와 이중엔진을 갖췄다. 특히 방사능 물질 누출을 막아주는 방사선차폐구조를 비롯해 충돌방지레이더, 위성통신 장치, 선박자동식별장치, 기상정보 장치, 화재 방지장치 등 최첨단 설비를 장착했다.
방폐물은 운반 중에 드럼, 운반용기, 선박의 화물창 및 이중선체로 4중의 방벽으로 차단된다. 이번 방폐물 운반에 동원된 ‘청정누리호’는 국내 최초의 중·저준위 방폐물 전용 운반선으로, 울진·고리·영광 원전에서 나오는 폐기물 9000드럼을 매년 9차례로 나눠 옮기게 된다.
방폐장에 도착한 폐기물은 인수저장시설에서 방사능 측정기와 엑스레이·초음파검사기 등으로 방사능 농도 등을 확인하는 정밀 인수검사를 거친다. 인수검사를 통과한 방폐물은 2012년까지 인수저장시설에 임시 보관됐다가 지하 처분시설이 완공되면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담긴 뒤 처분동굴로 옮겨져 최종 처분된다.
한편 약 210만㎡ 부지에 총 80만드럼의 폐기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는 경주 방폐장의 종합공정률은 11월 말 기준으로 71%다. 운영동굴은 내년 2월 말 완공되고, 건설동굴(지하처분고 건설용 진입동굴)은 내년 5월 공사가 끝난다. 지하처분고도 2012년 말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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