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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 결단과 군사 대응이 삼호주얼리호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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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1-21 20:44:52 수정 : 2011-01-21 2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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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청해부대가 피랍 7일째인 어제 ‘아덴만 여명작전’을 벌여 선원 21명과 선박을 구해낸 것이다. 해적 8명은 사살하고 5명은 생포했다. 한국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법천지의 해적 집단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단비 같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작전 성공은 정치적 결단, 군사적 대응이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앞서 그제 인질 구출작전을 명령했다. 설혹 결과가 나빴더라도 당연히 했어야 할 결단이다.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가 없었다면 인질극 장기화는 막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이 해적의 ‘봉’으로 간주되는 어이없는 악순환의 고리도 끊을 수 없었다.

군의 작전 수행 역량 또한 탁월했다. 청해부대는 해적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다 소말리아에서 1314㎞ 떨어진 공해상에서 최영함 승선 특수전요원(UDT)들을 적시에 투입했다. 총격전은 피할 수 없었지만 치명적 피해는 없이 소탕전을 마무리했다. 선장 등 4명 부상이란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지만 대가 없는 군사작전은 없는 법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담화에서 청해부대에 치하와 격려를 보냈다.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승전보에 취하면 위협은 계속될 수 있다. 차제에 제도적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해적에 대해 금품 보상은 없다는 원칙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납치극에 한결같이 군사작전으로 대응하는 프랑스가 좋은 본보기다. 해적이 우리 선박 근처에는 얼씬거리지 못하게 쐐기를 박아야 하는 것이다. 선상 안전구역 설치 등의 제도화도 서둘러야 한다. 국제적 공동대처를 선도하는 외교력 강화도 시급한 과제다.

소말리아 해적 집단에 억류 중인 어선 금미305호는 이번 구출작전 성공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이 역시 정부가 신경을 늦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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