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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 최고 750만배 검출… 日 “6일 한국에 현황 설명” 일본의 태평양 연안 바다가 ‘공포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다. 도쿄전력은 5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다에서 기준치의 500만∼75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1일 원전사고 발생 이후 일본의 바다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2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다에서 채취한 물에서 법정기준의 500만배에 달하는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1㏄당 농도는 20만㏃(베크렐)이었다. 세슘137도 기준의 110만배 농도로 검출됐다. 지난 2일 오후 같은 곳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검출된 요오드131 농도는 1㏄당 30만㏃, 기준치의 750만배에 달했다.

그러나 바다오염이 이같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전날에 이어 저농도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작업을 계속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은 6일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외무성으로 불러 별도로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국제적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같은 바다 오염 상황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곧바로 발표하지 않은 데다, 어민이나 주변국에 한마디 통보도 없이 저농도 오염수를 방출했기 때문이다.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은 “불가피한 조치지만 어민과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쳤다. 사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우승 기자,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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