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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한국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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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4-05 23:29:18 수정 : 2011-04-05 23: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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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오려면 태평양 돌아 2∼3년 걸려
일본이 5일 저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연안의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흘러들거나 이 해역 어종이 한반도 근해로 이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방사성 세슘 등 반감기가 비교적 긴 핵종은 2∼3년 뒤 미량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동아시아 해류의 방향·속도를 감안할 때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이 우리나라로 직접 흘러 들어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지역 가장 큰 해류인 구로시오 해류는 대개 동쪽인 태평양으로 향하고 일부는 북쪽으로 향한다.

태평양 동북부 지점에서 남쪽으로 향하고 북위 15도 지점에서 서쪽으로 향하다 필리핀 앞바다에 도착하는 식으로 순환한다. 해류 속도 역시 초속 0.5∼1m에 불과해 한 번 순환할 때까지는 최소 2∼3년이 걸린다.

일본 본토와 홋카이도 사이 쓰가루해협 바닷물은 늘 동해에서 태평양으로 빠진다. 하지만 태평양 쪽으로 흘러간 해류가 2∼3년 뒤 한반도 연근해로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이재학 기후연안재해연구부장은 “수년 뒤 한반도 연안에 돌아올 때쯤이면 방사성 물질 농도가 훨씬 더 낮아지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에 불과하고 플루토늄은 물보다 20배나 무거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세슘 등은 몇 년 뒤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부근 해역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고기가 우리나라 연안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어떨까. 해양생물을 통한 오염 확산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극히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등어, 갈치, 명태 등 일본 동북 해역과 한반도 근해에서 모두 잡히는 어종일지라도 동해계와 태평양계 등으로 군(群)이 달라 우리 쪽 바다로 넘어오는 일은 드물다. 다만 “오징어와 고등어, 정어리는 9∼11월 월동기 때 제주도와 대마도 사이 어장으로 남하한 뒤 서로 섞여 다시 북상하는 사례가 간혹 발견된다”고 국립수산과학원 이동우 자원관리과장은 말했다.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국립수산과학원 등 유관 기관의 도움을 받아 동·서·남해 연안 20곳에서 해수 및 해양생물을 채취해 플루토늄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10일쯤 나온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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