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대책을 담은 ‘청년 내 일 만들기’ 2차 프로젝트를 보고했다.
정부는 근로자들이 일하는 분야에서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표준화(국가직무능력표준)하고, 이를 충족하는 직업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 검정(시험) 없이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이수형 자격제도’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국가자격증 556개 중 260개 정도가 표준화됐으며 이 가운데 주조, 제과, 제빵, 조리 등 90개 정도가 우선 적용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자사 직원에게만 허용되던 사내 대학의 입학 문호를 관련 중소기업 직원으로까지 넓히고, 내년부터 기업교육과 훈련기관의 강사비와 시설비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계약학과(재교육형)를 통해 신성장 동력분야 등의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받을 때 그 비용도 지원한다. 9월에는 주말과 야간 학사학위 과정인 ‘중소기업형 계약학과’를 개설하기로 했다. 미래 인력 수요에 대비해 폴리텍 대학에 바이오·유비쿼터스·그린 자동차 분야 등 다기능 과정을 확대·신설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산업정보학교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조리실습을 하는 학생과 만나 대화하며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수급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구축한 7만개 우수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DB)에 기업 비전과 재정상황 등 실제 취업 결정에 긴요한 정보를 추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청년이 선호하는 매체로도 DB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부처, 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취업포털 등에 흩어진 정보를 통합해 구직자가 더 쉽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취업포털 워크넷(work.go.kr) 역시 개선한다.
제조업 등 인력부족 업종에 청년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인턴 프로그램 참여자에 대한 취업지원금 지급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 예정인 ‘지방인재 채용목표제(5급 공채)’의 시한을 2016년까지 연장하고, 시도별 4년제 대학 출신의 지역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 추천채용제(7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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