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2시45분쯤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에서 교육훈련을 받던 전모(21) 훈련병이 야간행군 중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응급조치 후 국군 춘천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달 17일 입대한 전 훈련병은 이날 신병교육대 동료들과 함께 군장 차림으로 30㎞ 행군을 하다가 26.5㎞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행군 출발 전 해당 훈련병이 감기 증세로 인한 미열이 있어 행군하지 말 것을 권유했으나 본인이 희망해서 배려 차원에서 완전군장 대신 단독군장 차림으로 훈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4월 24일에도 논산 육군훈련소 30연대 소속 노모(23) 훈련병이 전날(23일) 완전군장을 하고 20㎞ 야간행군을 마친 뒤 고열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옮겨진 지 하루 만에 숨졌다. 조사 결과, 노 훈련병은 뇌수막염에 걸려 패혈증과 급성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나, 해당 부대 의무실에서는 단순 감기 증세로 알고 해열진통제만 처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천=박연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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